내년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다음 달 말 상장을 목표로 본격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희망 공모가 범위가 최대 30만 원으로 기존 코스피 공모액 최고치를 2배가량 뛰어넘어,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70조 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7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신고서에 따르면 이번 공모 주식은 총 4,250만 주로, LG에너지솔루션은 신주 3,400만 주를 발행하고 모회사인 LG화학이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지분(2억 주) 중 4.25%인 850만 주를 구주매출로 내놓는다. 상장 후 총 주식 수는 2억3,400만 주가 된다.
이 중 우리사주조합 물량 20%를 빼고, 기관 투자자에게 55∼75%, 일반 청약자에게 25∼30%가 각각 배정된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25만7,000∼30만 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최소 10조9,225억 원에서 최대 12조7,5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삼성생명이 갖고 있던 코스피 공모금액 최고치(2010년ㆍ4조8,881억 원)를 2배 이상 넘어서는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예상 시총은 공모가 기준 최소 60조1,380억~70조2,000억 원 규모로 예측된다. 상장하자마자 이날 종가 기준 코스피 시총 3~4위인 네이버(64조 원대)나 삼성바이오로직스(58조 원대) 시총에 육박하게 되는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오창공장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자금이나 북미ㆍ유럽ㆍ중국 등 해외 생산기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등에 활용하기로 했다. 또 리튬이온전지ㆍ차세대전지 등 연구·개발 및 제품 품질 향상ㆍ공정 개선을 위한 운영자금 목적으로도 사용할 방침이다.
다음 달 11~12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18~19일 일반 청약을 받고 같은 달 27일 상장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