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연과 이수정의 차이는?' 물었던 최배근... 결국 與 선대위 옷 벗었다

입력
2021.12.06 19:43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SNS에
"기본사회위원회 공동위원장직 사퇴" 밝혀
조동연·이수정 사진 SNS 올려 '외모 비교' 논란도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가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직속 기본사회위원회 공동위원장직을 사퇴했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지난달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시 여야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조동연 교수와 이수정 경기대 교수의 사진을 나란히 올려 '외모 비교' 논란을 불러왔다.

최 교수는 이날 SNS에 "기본사회위원회 공동위원장직을 사퇴했다"면서 "오늘부로 선대위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 선생 본연의 위치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오던 우리 아이들과 학생들이 미래에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일에 매진하고자 한다"며 "위원장직 사퇴에 대해 어떠한 억측도 사양한다"고 했다.

최 교수는 이어 "공동위원장직을 사퇴하더라도 한 명의 시민으로서 촛불 시민들과 더불어 '2기 촛불 정부'를 만드는데 함께하겠다"며 "그동안 응원을 보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 교수는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 후보의 열린캠프 정책조정단장을 지냈다. 이후 민주당 선대위에선 기본사회위원회 공동위원장에 우원식 의원과 함께 임명됐다. 이 후보는 경선 당시 "최 교수는 경제 대전환 전문가이자 기본소득 전문가"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최 교수는 '외모 비교' 논란을 빚으며 질타를 받았다. 그는 지난달 당시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에 임명된 조동연 교수와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에 합류한 이수정 교수의 사진을 나란히 SNS에 올리며 "차이는?"이라는 글을 남겼다.

최 교수는 논란이 커지자 SNS에 "포스팅 후 일부에서 외모 비교를 한다며 오버하는데, 외모 비교할 거면 연예인 사진을 올렸을 것"이라며 "내 눈에는 (두 사람이) 지향 가치 차이가 보인다"고 해명한 바 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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