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의 용광로"...엑스디너리 히어로즈, JYP 보이밴드의 새 지평 (종합)

입력
2021.12.06 15:54

신인 보이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 XH)가 JYP엔터테인먼트(JYP) 보이밴드 역사의 새 지평을 예고했다. 이들이 보여주는 한층 다크하고 강렬한 퍼포먼스는 가요계에도 신선한 바람이 될 전망이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6일 오후 데뷔 디지털 싱글 '해피 데스 데이(Happy Death Day)' 발매 기념 온라인 데뷔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JYP의 아티스트 레이블 스튜디오 제이(STUDIO J)가 데이식스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6인조 보이밴드인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미국 버클리 음대 출신 드러머 건일을 주축으로 베이시스트 주연·키보디스트 오드(O.de)와 정수·기타리스트 가온과 준한(Jun Han)으로 구성됐다.

"어려운 팀명? 우리의 매력"

이날 건일은 "'위 아 올 히어로즈'라는 슬로건 아래 평범함 속 내재된 특별함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앨범"이라며 "평범한 나에서 특별한 나로 탈바꿈하는 시작을 담았다"고 데뷔 앨범 '해피 데스 데이'를 소개했다.

엑스트라오디너리 히어로즈(Extraordinary Heroes)를 축약한 팀 명에는 '누구나 히어로가 될 수 있다'라는 의미가 담겼다. 이들은 '위 아 올 히어로즈(WE ARE ALL HEROES)'라는 슬로건 아래 마음속 자리 잡은 꿈과 노력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평범한 모습에도 내재된 영웅들을 노래한다.

다소 독특한 팀 명에 대해 건일은 "처음에는 조금 길고 발음하지 어렵지 않을까란 걱정도 이었지만, 특색있는 그룹명이 저희만의 매력이 된 것 같아 소중하다"라며 "저희를 사랑해주시는 분들께도 앞으로 점차 스며들 수 있는 이름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늘 꿈에 그리던 데뷔인 만큼 설렌다. 소중한 멤버들과 함께라 기쁘다"라고 말했고, 가온은 "데뷔가 실감나지 않지만 열심히 하겠다"라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데이식스보다 다크하고 강렬하다"

데뷔곡 '해피 데스 데이'는 멤버 정수와 가온이 작사, 작곡에 참여해 '가장 행복하고 축하받아야 하는 날 마주한 차가운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생일 파티에 초대돼 앞에서는 웃으며 축하를 건네다가 뒤돌아 서면 표정이 변하는 이중성을 가진 사람들의 심리와 행복, 죽음 두 단어의 역설적 조합을 이야기하는 스토리가 돋보인다.

가면을 쓴 듯 가식과 위선으로 치장한 사람들을 향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메시지는 Z세대만의 화법으로 색다른 자극을 안길 전망이다.

이들이 데뷔곡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 이에 대해 멤버들은 "저희만의 색깔을 확실히 보여주고 싶다"라며 "궁극적으로는 가식적인 모습을 벗어나 진정한 자신 그대로를 보여줘야 한다는 메시지를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JYP 소속 첫 보이밴드인 데이식스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리스너들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준한은 "데이식스 선배님들보다 조금 더 다크하고 강렬한 콘셉트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 저희의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멤버 전원이 Z세대인만큼 솔직하고 당당한 표현법으로 전하는 메시지가 키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멤버들은 데이식스와 함께 언급되는 것에 대한 감사를 드러내며 "그간 (데이식스) 선배님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열심히 연습해 왔는데, 첫 걸음을 내딛은 신인인 만큼 선배님들을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지만 앞으로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장르의 용광로"

JYP의 새 보이밴드로 활동을 예고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무엇일까.

이들은 "K팝 메인 스트림에서는 본 적 없는 강렬한 사운드와 퍼포먼스가 볼 재미를 더한다고 생각한다. 독특한 매력이 느껴지는 만큼 들으시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라며 "또 여섯 멤버 모두 작사·작곡 능력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를 기대해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해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또 "새로운 장르의 탄생이라고 느껴질 정도의 개성과 색깔이 있는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는 목표를 전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풀밴드라는 장점을 잘 활용한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고, 다방면에서 고유명사로 칭해질 수 있는 밴드가 되고 싶다. 대중적이고 트렌디한 사운드 위에 매력을 더한 그룹이 되고 싶은 마음이다. 많은 분들에게 기억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바람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가온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를 '장르의 용광로'라 칭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저희는 마치 '장르의 용광로' 같다.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여섯 명이 모여서 저희 만의 독특한 시너지를 낸다고 생각한다. 특별한 기운이 있을 거고, 그 시너지를 음악과 무대를 통해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가온은 "디지털 싱글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첫 발을 내딛었다는 상징과도 같아서 더욱 의미 깊다. 이번 활동을 통해 저희 팀을 알리고 강렬한 첫 인상을 남기는 것이 목표다. 실질적으로는 음악 차트 차트인이 목표"라는 바람도 전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데뷔 디지털 싱글 '해피 데스 데이(Happy Death Day)'는 이날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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