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시티 구축을 핵심으로 한 정부의 초광역 프로젝트에서 제외된 전북도와 강원도, 제주도가 6일 정부에 지원을 촉구했다.
송하진 전북지사와 최문순 강원지사, 구만섭 제주지사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공동건의문을 발표하며 '강소권 초광역 협력방안' 추진을 요구했다. 이들 광역자치단체는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균형발전전략에서 사실상 배제된 지역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지역균형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부울경(부산·울산·경남)과 대구, 경북을 묶은 영남권, 충청(대전·세종·충북·충남), 광주·전남권 메가시티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에선 전략산업 육성과 교통인프라 구축 등을 위한 논의가 활발하다.
그러나 메가시티 논의에서 빠져 있는 전북과 강원, 제주에선 "정부 정책의 초점이 광역시급 대도시가 있는 지역에 맞춰져 있어 지역간 격차를 악화시킬 것"이란 불만이 여전하다. 최 지사가 이날 "정부가 제시한 균형발전전략은 과거 '5+2 광역경제권'과 크게 다를 바 없다"며 "강원도와 전북도, 제주도와 같이 광역시가 없는 지역을 배제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지적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날 전해철 장관을 찾은 김 지사와, 최 지사, 구 대행은 광역단체장은 "강원과 전북, 제주를 '강소권 메가시티'로 지정해 초광역협력사업에 포함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권역별 전략을 마련할테니 정부에 기존 구상에 포함된 메가시티와 동등한 지원을 해달라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