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시다 후미오 내각의 지지율이 상승했다. 최근 발 빠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이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내각은 오미크론 변이가 해외에서 발생하자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전격적인 외국인 신규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리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요미우리신문이 이달 3~5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1, 2일 조사 때보다 6%포인트 오른 62%로 나타났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7%포인트 줄어든 22%였다.
일본의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급감해 하루 100명 내외로 유지되고 있는 데다, 오미크론 유입을 막기 위해 지난달 30일 즉각 외국인 신규입국 금지 조치를 내린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신규입국 금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9%가 긍정 평가했다. 신문은 “일본 도착 국제선 예약을 아예 중단하는 조치를 했다가 바로 철회하는 등 혼란도 있었지만, 빠른 속도를 중시해 대책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당지지율은 한 달 전과 비교해 자민당이 39%에서 41%로 소폭 오르고, 야당 지지율은 낮아졌다. 일본유신회는 10%에서 8%로, 입헌민주당은 11%에서 7%로 내려가, 입헌민주당의 지지율이 일본유신회를 밑돌았다. 입헌민주당은 이달 대표선거가 진행됐음에도 극히 낮은 지지율에 머물렀다. 이즈미 겐타 신임 대표에 대해서도 ‘기대한다’는 의견은 34%에 불과했다. ‘기대하지 않는다’가 46%로 더 많았다. 입헌민주당 지지층에서는 70%가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다른 정당 지지자뿐 아니라 무당파층에서조차 ‘기대한다’(30%)보다 ‘기대하지 않는다’(42%)가 높았다. 일본공산당과의 협력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63%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