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3일 이흥교 부산 소방재난본부장을 제4대 소방청장으로 임명했다.
이흥교 신임 청장은 1993년 간부후보생(소방위) 7기로 입직한 뒤 30년 가까이 소방공무원으로 근무한 '정통 소방관'이다. 그는 동해소방서장, 강원소방본부장, 소방청 기획조정관, 소방청 차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고, 올해 4월부터 부산소방재난본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이 청장은 현장 경험이 풍부해 현장형 지휘관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19년 4월 강원도에서 발생한 대형산불 땐 전국 소방차와 헬기 동원을 주도했으며, 태풍 루사·매미 피해 현장과 구미 불산 사고 누출 현장 등을 지휘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소방 안전대책 업무를 맡아 국제 행사를 안정적으로 치르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이 청장은 어린 시절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중·고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마친 뒤,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강원대 소방방재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재난 대응 및 예방 시스템을 체계화하고 국립소방병원 건립 등 소방관의 보건 안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