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윤 "생계 위해 아르바이트 도전도...현실의 무게 커"

입력
2021.12.03 14:29

10년 만의 파경 절차를 밟고 있는 배우 최정윤이 여유롭던 결혼 생활과 달리 독립 후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음을 고백했다.

최정윤은 2일 방송된 SBS '워맨스가 필요해'에 첫 출연해 딸과 함께 독립해 살고 있는 근황을 공개했다.

최정윤은 지난 2011년 이랜드 재단 이사장의 장남이자 그룹 이글파이브 출신 윤태준과 결혼했지만, 최근 결혼 10년 만에 파경 절차를 밟고 있는 중임을 알렸다. 그는 현 상황에 대해 "기사에 나온 그대로 지금은 절차 진행 중"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제 선택으로 이걸(이혼) 결정하고 싶지 않다"라며 "딸에게도 아빠에게도 중요한 문제고, 가장 중요한 건 딸이다. 내 선택으로 아이에게 아빠를 빼앗고 싶지 않다. 서류상 정리돼도 아빠가 사라지는 건 아니지만 법이 허용을 한다면 딸이 괜찮아할 때 까지 기다릴 생각"이라는 생각을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서울 전셋값 너무 비싸, 동탄도 겨우 얻었다"

이날 최정윤은 딸과 함께 살고 있는 집을 최초로 공개했다. 그는 서울이 아닌 동탄에 새 보금자리를 얻은 이유에 대해 "이혼 소송 중 상황적으로 그렇게 됐다. 서울은 너무 비싸다. 여유 자금으로 최적의 선택"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최정윤은 "전세 계약 후 집값이 두 세 배 오르더라, 내가 가지고 있는 돈 안에서 정말 다행으로 이 집을 얻었다"라며 집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생계 위해 아르바이트 도전"

최근 최정윤은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 중이다. 그는 "딸을 케어해야 하니 고민 끝에 아르바이트에도 도전했다"라며 "구인 사이트에 등록해 이력서를 직접 업로드했는데 나이 제한에 많이 걸리더라. 카페나 레스토랑 서빙도 알아보니 시간이 안 맞더라"고 구직와 관련한 고충을 드러냈다.

현재 그에게 가장 힘든 것은 무엇일까. 최정윤은 "지금 45세란 나이, 인생의 중반이지 않나. 내 나이에 할 수 있는 역도 제한적이다. 드라마도 없어지지고 나란 사람도 점점 잊혀져가는 현실의 무게를 느껴 일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앞으로 14년은 더 딸을 키워야 하는데 그 때 까지 계속 일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최정윤은 "육아는 도움을 받지만 경제적인 부분은 오롯이 혼자 감당해야하는 현실"이라며 이혼 절차 속에서 힘들어진 상황에 대한 고민을 고백하기도 했다.

홍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