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관 "아내 투자 실패로 빚 280억, 최근까지 월세 살이"...무슨 일?

입력
2021.12.03 09:21

트로트 가수 송대관이 개인 회생 절차를 밟으며 빚을 갚아 나가고 있는 사연을 밝혔다.

지난 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 스타멘터리'에서는 송대관의 인생사가 공개됐다.

오랜 시간 국민 트로트 가수로서 활동해 온 송대관은 이날 집 벽면을 가득 채운 트로피를 보며 "남들은 돈을 많이 모아서 이렇게 비축을 해놨는데 난 돈하고 인연이 없어서 이게(트로피가) 내 재산이자 모든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아내의 부동산 투자 실패, 빚만 280억"

과거 아내가 부동산 투자에서 실패한 뒤 사기 혐의 등에 휩싸이며 힘든 시기를 보냈던 송대관은 당시 280억 상당의 빚을 지게 됐고, 채무 해결을 위해 살던 집을 경매로 내놓고 3년 전까지 월세살이를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감당하기 어려운 액수의 빚에 송대관은 모든 재산을 처분하고 개인 회생 절차를 밟았다고도 고백했다. 그는 "지금도 (빚을) 다 못 갚았다"라며 "10년에 걸쳐서 회생해 가면서 갚아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1년간 노래할 마음이 안 생겨"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송대관은 "한 1년 정도 노래할 마음이 안 생겨서 스스로 가요계에서 노래 부르는 걸 쉬었다"라며 그간 활동을 하지 않았던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힘든 시간 속에서도 아내와의 관계는 돈독하다는 이야기도 이어졌다. 송대관은 "어떤 사람은 내용도 모르고 '그렇게 잘못한 부인과 왜 같이 사냐'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내 아내처럼 날 위해 헌신하고 산 사람이 없다"라며 "아내가 없으면 나는 이 자리에 없다. 어디서 폐인이 돼 있었을 것"이라고 아내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홍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