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와 부사관 복무 경험을 살려 군에 대한 이해는 물론 계층에 대한 깊은 이해심을 갖춘 해병 장교가 되겠습니다."
1일 해군사관학교에서 해병대 장교로 임관한 배효민(25) 소위는 해병대에서 3번째 군번을 갖게 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배 소위는 2015년엔 해병대 병사, 2017년엔 해병대 임기제 부사관으로 복무한 이력이 있다.
이날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제131기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에선 배 소위를 비롯해 해군 41명, 해병대 22명 등 총 63명의 신임 장교가 탄생했다. 9월 입영해 11주 동안 교육훈련을 받은 이들은 앞으로 초등군사교육을 마친 뒤 각급 부대에 배치된다.
임관자 가운데 김주호(27·해군) 소위는 3대째 장교의 길을 걷는 경우다. 김 소위의 할아버지는 6·25 참전용사인 김광진 예비역 해병대 소령이며 아버지는 육군 학사 1기로 임관한 김일원 예비역 육군 중위다. 김 소위의 형 김창환 육군 대위도 현역으로 복무 중이다. 이라노(24·해군) 소위는 해군사관학교 40기 출신 아버지 이정남 예비역 소령에 이어 형 이상지 소령(진)과 함께 바다를 지킨다.
사무관 출신 3명도 포함됐다. 외무고시 출신 김지훈(29·해군) 중위와 행정고시 출신 이규빈(28·해군), 정성학(28·해군) 중위다. 이들은 법무·의무·군종·5급 공무원 공개경쟁 채용시험 합격자 등은 초임계급을 중위 이상으로 할 수 있도록 한 군인사법에 따라 중위 계급장을 달았다.
훈련 기간에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신임장교에게 수여하는 국방부장관상은 김지훈 중위와 배효민 소위가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