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나라의 아버지인 배우 겸 연출가 주호성이 '천경자천경자'의 공연이 무산됐다고 전했다. 무산 이유를 밝히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지난달 24일 주호성은 자신의 SNS에 "죄송하다. 그동안 제가 직접 각색하며 열심히 준비해온 연극 '천경자천경자'의 공연을 올리지 못하게 됐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원작자인 정중헌님의 허락을 얻었고 서울시에서 그림 사용 허가를 받고 MBC가 소장하고 있는 인터뷰 영상도 구입하며 공연을 준비했다. 두 달 여간 춤 연습과 연기 연습을 강행해온 배우들의 노력이 그만 물거품이 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천경자 화백 가족의 유별난 관리를 모르던 것은 아니었으나 이유를 설명하지 않는 극렬한 반대에 아무래도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천경자에 대한 연극을 선보이는 것은 다음으로 미루겠다고 말했다. 그는 "열심히 노력해온 배우들에게 무릎이라도 꿇고 사과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주호성은 정중헌이 출간한 '정과 한의 작가 천경자'를 원작으로 하는 공연 '천경자천경자'를 통해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었다. 주호성은 영화 '각설이 품바 타령' '탐정 큐'를 비롯해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고 연출가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