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복과 군복이 자랑스러울 수 있는 국가가 됐으면 하는 게 제 바람입니다."
30일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된 조동연(39) 서경대 군사학과 조교수가 밝힌 선대위 합류 배경이다.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7년 간 군에 몸을 담았다가 지난해 소령으로 전역한 조 위원장은 "자녀 세대가 부모세대보다 조금 더 낫게 살 수 있는 안정적 안보환경을 물려주는 게 어른의 몫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저는 17년 동안 국방과 우주항공, 방위산업 분야에서 일하고 공부했던 사람"이라며 우주항공 분야에서 민간과 정부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목표가 있다고 했다. 정부에서 민간 기업으로 우주항공 분야 주도권이 분산되는 '뉴스페이스' 시대를 거론하며 "군과 민간이 둘다 윈윈하는 방법을 찾아보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조 위원장은 군 생활을 하며 두 아이를 키운 워킹맘이다. 그는 '워킹맘으로서 어떤 목소리를 내려 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현재의 젊은 부모는 아이도 돌봐야 하지만 미래가 불투명해 공부를 병행하거나 변화를 쫓아야 하는 일을 병행한다"며 "정부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일관성 있는 정책으로 아이의 미래를 그려보는 데 도움을 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왜 민주당과 이 후보를 택했나'라는 질문에는 "저의 선택 기준은 리더의 의지, 예측 가능하고 일관성 있는 정책, 일을 하는 정당과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이었다"며 "그런 의미에서 민주당과 이 후보를 믿게 된 거 같다"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뉴스페이스를 추구하시는 것처럼 민주당 선대위에 뉴 페이스가 돼 주시면 좋겠다"고 환영했다. 조 위원장 영입을 진행했던 송영길 대표는 "조 교수는 1982년생이다. 저도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보고 눈물 흘린 바 있다"며 "앞으로 2030세대 젊은 엄마들과 공감하고 미래 벤처, 우주 공간에 대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 출신인 조 교수는 육사 60기로, 소위 임관 후 이라크 자이툰사단, 한미연합사령부, 외교부 정책기획관실, 육군본부 정책실에서 복무한 뒤 전역했다. 이어 경희대 아시아태평양지역학 석사, 미국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 공공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예일대학교 월드펠로우, 메릴랜드대학교 컬리지 파크 국제개발 및 분쟁관리센터 방문학자 등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서경대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으로 취임해 우주항공 및 방위산업의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