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오미크론 세계적 위험 요인… 확산 가능성 커" 경고

입력
2021.11.29 20:30
전염성 강할 경우 사망자 증가 우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종인 오미크론이 세계적으로 매우 큰 위험 요인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WHO는 29일(현지시간) 오미크론에 대해 “많은 수의 돌연변이를 지닌 매우 다른 변이”라고 규정하며 “그것(돌연변이)의 일부는 면역 회피 가능성과 더 높은 전염성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이 일어날 경우 결과가 심각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지구촌에 더욱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내놨다.

아직까지 오미크론 변이와 연관된 사망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는 게 WHO의 설명이다. 다만 새 변이가 이전 변이들보다 전염성이 더 강하다면 환자 수 급증과 보건 시스템 압박을 야기해 사망자가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WHO는 오미크론 변이가 어디에서, 얼마나 빨리 확산하는지 명확히 알기 위해 각국에 감시 시스템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또 취약 계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가속할 것도 당부했다.

다만 아프리카를 겨냥한 각국의 여행 제한 조치에는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오미크론이 이미 아프리카 외 여러 지역에서 보고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마트시디소 모에티 WHO 아프리카 지역사무국장은 “아프리카를 겨냥하는 여행 제한 조치는 전 세계의 결속력을 해친다”고 강조했다.

허경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