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료도로 연속 이용하면 통행료 할인…시내 7곳 대상

입력
2021.11.29 14:49
광안·부산항·을숙도대교, 백양·수정산·산성·천마터널


부산에서 유료도로를 일정 시간 안에 연속으로 이용하면 통행료 일부를 할인 받을 수 있다.

부산시는 이 같은 ‘유로도로 연속통행 할인제도’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내 유료도로를 일정한 시간 안에 연속으로 통행할 경우 두 번째 유료도로부터 통행료를 200원씩 할인해 준다는 것이다.

할인을 적용하는 유료도로는 광안ㆍ부산항ㆍ을숙도대교와 백양ㆍ수정ㆍ산성ㆍ천마터널 등 모두 7곳이다. 경남도와 관할이 겹치는 거가대교를 해당하지 않는다.

내년 상반기 부산항대교∼천마터널에 요금징수 체계를 개량해 1개월 정도 시범 운영한 뒤 7곳에서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하이패스를 이용해 유료도로의 요금소와 요금소 사이를 ㎞당 3분 안에 통과한 차량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첫 번째 유료도로는 정상 요금을 내고 두 번째 유료도로부터는 차종에 상관없이 200원씩 할인 받는 방식이다.

경차 등 유료 도로법에 따라 이미 통행료를 감면받는 차량은 대상이 아니다.

부산시는 또 이 같은 할인제도 시행 후 통행량이 늘어나 유료도로의 통행료 수입이 증가하면 그 일부를 시 재정부담 경감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도로 사업 시행자와 협의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동부산에서 서부산으로 출퇴근하면서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천마터널, 을숙도대교를 연속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시민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연속통행 할인제도를 추진한다”고 말했다.

부산에는 1981년 4월 첫 유료도로인 번영로를 시작으로 모두 13개의 유료도로가 생겼는데 이후 번영로, 구덕터널, 제2만덕터절, 동서고가도로, 황령터널 등이 무료화됐다. 현재 통행료를 징수하는 부산시 관내 유료 도로는 거가대교를 제외한 7곳이다.

권경훈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