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황희찬(25)과 이강인(20)이 사실상 풀타임을 소화하며 분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울버햄튼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우 로드에서 벌어진 노리치 시티와의 2021-22 EPL 13라운드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은 선발 출전해 후반 추가시간 2분까지 약 92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 사냥에 실패했다.
왼쪽 공격수로 나선 황희찬은 몇 차례 날카로운 패스로 노리치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전반 37분 상대 패스를 가로채 라울 히메네스에게 연결했으나 수비에 걸렸다. 후반 12분에는 아이트누리에게 패스를 내줬으나 아이트누리의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황희찬은 후반 추가시간인 47분에 키야나 후버로 교체됐다.
6승2무5패(승점 20)를 기록한 울버햄튼은 6위에 자리했다. 노리치는 2승3무8패(승점 9)로 강등권에 머물렀다. 18위 번리와 승점이 같아졌으나 골득실에서 크게 밀려 20개 구단 중 19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강인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의 7경기 연속 무승 사슬을 끊지 못했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마요르카는 같은 날 스페인 마요르카의 에스타디 데 손 모시에서 열린 헤타페와의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강인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마요르카는 최근 7경기에서 5무 2패를 남겼고, 3승 7무 5패(승점 16)로 14위에 자리했다.
이강인은 경기 내내 활발한 공격 가담을 펼쳤지만 공격 포인트를 남기지 못했다. 마요르카는 킥오프 직후 빠른 공격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 이강인이 찔러준 패스를 다니 로드리게스가 잡은 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이강인은 전반 2분 멀리서 노린 왼발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3분 뒤 페널티 지역에서 오른발 슛을 때렸지만 골대 밖으로 향했다.
이강인이 비록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으나 공격에서 활로를 여는 역할이 뚜렷했다. 경기 후 스페인 매체 'OK디아리오'는 "이강인은 또 최고였다. 그는 다른 선수들과는 확실히 달랐다"며 찬사를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