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앱장터 원스토어,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 … "글로벌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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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6 16:46

토종 응용소프트웨어(앱) 장터인 원스토어가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해외 영역 확대에 나설 예정인 원스토어는 구글과 애플 중심의 글로벌 앱장터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부상하겠다는 각오다.

26일 SK스퀘어는 자회사인 원스토어가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고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IPO에 나선다고 밝혔다.

SK스퀘어는 지난 1일 출범 후 첫 IPO 자회사로 원스토어를 낙점했다. SK텔레콤은 원스토어, SK하이닉스 등 비통신 사업을 SK스퀘어로 재편하는 기업구조 개편을 단행했다. SK스퀘어는 순차적으로 자회사를 상장하면서 기업가치를 4년 내 3배인 75조 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원스토어는 2016년 출범 이후 구글, 애플 대비 낮은 수수료율을 책정하면서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71.2%)에 이어 18.3%로 2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한 가운데 올 상반기엔 영업이익 흑자도 기록했다.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27.8% 성장한 전체 거래액을 달성하는 등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IPO를 통해 원스토어는 국내 시장에서 기존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한편 지역, 기기와 운영체제(OS), 사업 영역의 경계를 넘어 ‘글로벌 멀티 OS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해갈 예정이다.

먼저 기존 사업인 앱장터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글로벌 대형 게임사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현재 개발 중인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을 원스토어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지난 7월에는 중국 최대 웹툰 플랫폼 ‘콰이칸’에 지분 투자를 함으로써 ‘K-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교두보도 마련했다. 원스토어는 현재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플랫폼을 구축 중이며, 2022년을 글로벌 사업 확장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SK스퀘어 관계자는 "원스토어 IPO는 자회사들의 가치를 시장에서 제대로 인정받겠다는 SK스퀘어의 출범 모토를 실행하는 첫 발걸음"이라며 "지난 3월 KT와 LG유플러스에 이어 6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도이치텔레콤이 원스토어 주주로 합류하며 원스토어 IPO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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