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로 4달 연기된 경북도 우수 수산물 판로확대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이 지자체 중 처음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해 체결됐다. 메타버스는 현실과 같이 사회 경제 문화적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말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6일 동부청사에서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전창록 경북 경제진흥원장과 함께 MOU를 체결했다. 당초 이 체결식은 7월27일 롯데마트 서초점 오픈을 기념해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리두기 3단계 조치로 중단됐다.
380억원 규모의 스마트 수산가공종합단지 건립을 추진 중인 경북도는 국내 최초로 메타버스를 이용한 수산물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면서 수산물가공업 분야에서 전국 1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98년 4월 문을 연 롯데마트는 국내 112개, 베트남 14개, 인도네시아 49개 등 총 17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성주참외, 방어 판매 등 지역의 농수산물 판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경북의 ‘우수수산물 안테나숍’은 2018년 8월 대구 율하점을 시작으로 서울 중계점과 서초점을 차례로 열면서 지역 수산기업 35개 업체가 입점해 있다.
경북도는 '변해야 산다'는 슬로건을 메타버스를 통해 실현하면서 삶의 현장인 바다를 육성하는 경북 수산행정 의지를 표현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협약식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패턴 변화, 새로운 수산업 변화의 첫 번째 날이 될 것"이라며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신념으로 끊임없는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는 경북 수산행정이 되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