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닮은 사람' 속 인물들의 팽팽한 신경전이 긴장감을 선사했다. 고현정은 광기 어린 눈빛의 김재영을 거부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은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은 희주(고현정)가 우재(김재영)에게 "이미 끝난 관계인데 더 노력하지 마"라고 말하는 모습으로 시작됐다.
우재는 "멋대로 끝낸 건 누나지. 난 아니야. 난 아직 제대로 시작도 안 했어"라며 희주와의 이별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런 우재의 모습에 희주는 할 말을 잃었다. 이후 우재는 희주의 주변을 맴돌기 시작했다. 우재는 현성(최원영)과 해원(신현빈)이 함께 걷고 있는 모습을 희주에게 보여줬다. 이어 "두 사람은 이야기가 잘 통하나 봐"라고 말해 희주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우재는 기억을 잃었던 때 희주의 사인회에 참석해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우재가 인터뷰를 하며 희주가 자신의 작품에 큰 영향을 준 사람이라고 말하자, 희주는 난처해했다. 현성도 우재와의 사진을 보며 다시 분노했다. 현성은 우재와 함께하는 전시를 포기하고 더 이상 엮이지 말 것을 요구했지만, 작가로서 중요한 전시를 포기할 수 없었던 희주는 거절했다. 그러자 현성은 "가족과 우재 중에서 선택하라"며 날이 선 모습을 보였고, 희주는 얼어붙었다.
희주는 현성의 매형 형기(홍서준)의 전화를 받고 재개발 지역의 건물 옥상으로 갔다. 형기는 희주 우재의 통화 기록과 두 사람의 과거 사진들을 보여주며, 자신의 뜻대로 하지 않으면 영선(김보연)에게 알리겠다고 희주를 협박했다. 그러나 희주는 형기가 아내 민서(장혜진)에게 몰래 폭력을 휘두르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맞섰다.
형기는 이성을 잃고 동요했다.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던 희주 때문에 형기는 균형을 잃고 부식된 난간 뒤로 넘어갔다. 절체절명의 순간, 희주는 형기를 잡으려고 내밀었던 손을 다시 거두었다. 형기는 결국 추락했고, 희주는 자신의 과거가 담긴 형기의 휴대폰을 챙긴 후 고개를 들었다. 그 곳에는 우재가 서 있었다.
우재를 보고 당황한 희주는 정신을 차리고 신고하려 했지만, 이를 막은 우재는 스스로 목격자라며 신고해 희주가 그곳에 있던 사실을 숨겼다. 형기는 치명상을 입은 채 병원에 실려갔고, 현성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그곳에서 우재는 현성에게 "단순 사고였다"고 주장했다. 현성은 우재를 의심했지만, 우재는 "작가님이 곤란해지실 겁니다. 사고였어요. 그냥 그렇게 넘기시죠"라는 의미심장한 말로 우재와 희주만 아는 무언가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자신의 치부를 형기에게 들킨 희주는 불안해했다. 작업실 앞에서 만난 우재는 형기가 위협하다 떨어진 거라고 희주를 안심시켰다. 그러면서 "정희주를 건드리는 놈은 내가 다 죽여 버릴 거야"라고 말했다. 그가 광기 어린 눈빛으로 안자, 희주는 뿌리치려 했다. 우재는 놓아주지 않았고, 희주에게 격정적으로 키스했다. 자신의 자동차 블랙박스가 녹화 중인 것을 본 희주는 마치 의식하듯, 집착에 가까운 애정을 표현하는 우재를 더 격하게 거부하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희주는 다시 집으로 향했고, 집 앞에서 현성의 차와 마주쳤다. 하지만 그 차에서 내린 사람은 해원이었다. 당황하던 희주는 조수석에서 인사불성으로 엉망이 된 현성을 목격했다. 희주는 "이사님도 남자잖아요. 언니처럼 못할 거 같아?"라는 해원의 말을 떠올리며 미묘한 미소를 짓는 해원에게 "이 사람한테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라고 소리쳤다.
종영까지 앞으로 2회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너를 닮은 사람'의 이어질 이야기에 이목이 집중된다. '너를 닮은 사람'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