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은 이제 너무 먼 나라가 되었습니다. 고노 담화, 무라야마 담화, 김대중-오부치 선언, 간 나오토 담화 등 정치 외교적 노력을 통해 불행했던 역사를 매듭짓고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에 나섰던 양국은 다시 과거사 문제에 묶여 국교정상화 이후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일관계는 개선되어야 합니다.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안정을 위해서도, 미중 대결 구도하에서 공동의 정치경제적 이익 모색을 위해서도, 양국 관계는 회복되어야 합니다. 모든 것을 덮고 갈 수는 없고, 인식차를 단번에 좁힐 수도 없겠지만, 그래도 대화는 재개되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존중과 협력에 기반한 새 한일관계를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의지만 있다면 일본의 기시다 내각 출범, 내년 한국의 새 정부 출범 등 양국 정치 리더십의 변화를 대화재개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에 한국일보는 11월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신한일관계: 협력과 존중의 미래를 향하여'를 주제로 ‘2021 코라시아포럼(THE KOR-ASIA FORUM 2021)’을 개최합니다.
포럼에는 양국 정치인과 외교관, 학자, 경제인, 문화예술인, 언론인들이 대거 참석합니다. 주일대사와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라종일 가천대 석좌교수와 일본 자민당 내 거물정치인인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양국 관계의 미래에 대해 특별강연을 합니다.
주일대사를 지낸 신각수 전 외교부 차관과 스기야마 신스케 전 주미일본대사는 '외교의 복원'에 대해, 김대중-오부치 선언 작업에 참여했던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마쓰카와 루이 자민당 의원은 '화해의 정치'를 주제로 대담합니다.
최연소 아쿠타가와상 수상자인 소설가 히라노 게이치로와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한 최은영 작가의 대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일본영화계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일본 공영방송 NHK에서 한국인 최초로 주연을 맡은 심은경 배우와의 대화도 마련됩니다. 태평양전쟁 당시 외무장관을 지낸 한국계 일본인 도고 시게노리(한국명 박무덕)의 손자로, 한국사정에 밝은 일본 외교관 출신인 도고 가즈히코 시즈오카현립대 교수, 국내 혐한주제 1호 박사인 노윤선 고려대 일본연구원 교수가 강연을 맡습니다. 이 밖에 양국 언론인, 경제인, 학자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토론이 진행됩니다.
이번 2021 코라시아포럼이 새로운 한일관계 구축을 위한 여론조성과 해법모색의 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한국일보는 정부의 코로나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전 세션을 유튜브 한국일보 채널로 생중계합니다. 2021 코라시아포럼에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코라시아포럼 2021 개요>
◇ 주제: 신한일관계 -협력과 존중의 미래를 향하여-
◇ 일시: 2021년 11월 25일(목) 오전 9시
◇ 장소: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
◇ 문의: 한국일보 지식콘텐츠부 (02)724-2664, 포럼 사무국 (02)522-4738
주최 : 한국일보, THE KOREA TIMES
후원 : 기획재정부, 대한상공회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