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 이어 카카오도 내년 1월 중 '다음 뉴스'를 구독 서비스로 전환한다.
카카오는 24일 콘텐츠 제휴 언론사를 대상으로 가진 ‘다음 뉴스 서비스 개편 온라인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간 정치권 등에서 논란이 된 인공지능(AI) 알고리즘 추천과 랭킹 방식의 뉴스 서비스를 중단하고 구독제로 전환하겠다는 게 골자다.
우선 카카오는 올해 8월 카카오톡 응용 소프트웨어(앱)에서 선보인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 '뷰'를 확대한다. 이어 내년 1월 중순부턴 모바일 다음에, 내년 상반기 중엔 컴퓨터(PC)용 서비스에 각각 '뷰'를 적용할 예정이다.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다음 앱을 열면 AI 추천 뉴스가 메인 화면에 뜨는데, 내년 1월부턴 이 페이지가 아예 사라진다. 대신 이용자가 본인이 원하는 각종 콘텐츠를 담을 수 있는 '뷰' 창이 뜬다. 뉴스 역시 이용자가 구독한 언론사 기사만 노출된다.
다만 카카오는 언론사 기사가 알려질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각 언론사가 뉴스, 사진, 동영상 등으로 구성해 발행한 '보드'를 제공하는 '발견' 탭과 언론사들의 보드만 모은 '뉴스' 탭을 추가할 계획이다. 물론 이 경우 언론사 뉴스가 무작위로 노출되긴 하지만 AI 알고리즘 편집 기반으로 뉴스가 편집되는 건 아니라고 카카오는 설명했다. 또 언론사는 뉴스 콘텐츠를 다음 플랫폼에서 보는 ‘인링크’ 방식과 언론사 웹페이지에서 직접 보는 ‘아웃링크’ 형태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앞서 카카오는 2019년 10월 뉴스 서비스 방식을 구독 기반으로 바꾸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카카오는 실시간 검색어를 폐지하는 등 크고 작은 개편에 나서긴 했지만 네이버와 달리 구독제로 바로 전환하진 않았다.
한편 최근 정치권에선 포털의 뉴스 편집을 아예 금지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까지 발의되는 등 사실상 다음을 겨냥한 조치들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