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한국 등 7개국, 코로나 방역 모범 MVP 국가"

입력
2021.11.24 16:15
지난해 11월부터 집계한 '코로나 회복력 순위'서
한국·노르웨이·캐나다·스위스 등 상위권 유지해

2년 가까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한국이 ‘코로나19 방역 MVP’로 꼽을 만한 나라들 중 한 곳이라는 외신 평가가 나왔다. 강력한 보건의료 체계와 사회적 결집력으로 매 단계마다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감염병 사태를 성공적으로 관리해 왔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3일(현지시간) 한국과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 아랍에미리트(UAE), 캐나다, 스위스 7개국에 대해 “변덕스러운 코로나19에 맞서 꾸준한 안정세를 보였다”며 “이들 국가는 코로나19 방역 MVP에 가장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년간 △코로나19 발병 통제 △누적 사망자 수 △백신 접종 현황 등을 종합한 ‘코로나19 회복력 순위’ 집계 결과를 토대로 한 일종의 ‘종합 평가’다.

블룸버그는 “(방역 MVP로 거론된) 이들 국가 대부분은 지금까지 한 번도 (블룸버그통신의) 코로나19 회복력 순위 1위에 오르지 못했지만, 백신 접종률이나 델타 변이 퇴치, 경제 활동 재개 등 모든 면에서 늘 평균 이상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정부를 신뢰하고 자발적으로 규율에 따름으로써 코로나19를 차단할 수 있었고, 상대적으로 높은 구매력 덕분에 신속하게 백신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지난해 11월부터 각국의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 통계, 백신 접종률, 여행 제한 조치 해제 등 여러 데이터에 근거해 매달 세계 53개 국가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회복력 순위'를 매기고 있다. 이번에 방역 MVP로 꼽힌 7개 나라는 지난 1년간 단 한 번도 상위 50%(26개국) 범위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반면, 아르헨티나와 이란, 멕시코, 브라질, 페루, 폴란드,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9개국은 상위 50% 내에 한 차례도 들지 못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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