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김종인의 여의도 복귀 낙관하는 이유..."정치가 일상인 분"

입력
2021.11.24 13:00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김종인 선대위 합류 거부로 단정 짓는 건 무리"
"김한길 외 민주당 쪽 인사 본격 합류할 수도"
"검찰의 김건희 수사 부끄럽다…대선 이후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일상으로 회귀하겠다"며 윤석열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거부한 것과 관련해 "수십 년간 정치를 하신 분이란 면에서 정치가 일상인 분"이라고 반박했다.

권 의원은 23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김 전 위원장은 끝이다, 이렇게 생각할 수 없다. 실제 하루 이틀이 걸릴지 조금 더 걸릴지 모르지만 이번 문제는 단정 짓는 건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의 합류 거절을 두고 윤 후보가 '그 양반'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선 "(선대위를) 발표할 수 있었던 게 오류가 되니 이제 좀 불편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지금 그런 이야기 안 할 것 같으면 월요일에 이미 발표가 됐겠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을 모시는 부분이 매끄럽지 못한 게 알려졌지만, 나름대로 (계획대로) 가고 있는 건 틀림없다"며 "그 부분은 어떤 형태로든지 간에 정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선대위원장으로) 김종인과 김병준, 김한길, 너무 노장들만 모신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생물학적으로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지만 어떤 의미에서 젊은 분들하고 소통 많이 하고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분들"이라며 "일부 여당에서 나이만으로 노장이라고 하는 비판이 나오는데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다만 "대선에 승리하기 위해 20~40대 사회적 약자들을 우리가 소구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후보나 후보 주변에서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 그런 쪽의 인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권 의원은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외에도 민주당 쪽 인사를 추가로 영입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름을 말씀드리기 뭐 하지만 (윤 후보는) 우리 당에 들어오기 전과 대선 경선 과정에서 민주당 쪽 정치인들한테 조언을 받았다"며 "그분들 중 일정 부분은 완전히 본격적으로 합류해 도와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건희 이력 논란 "억울한 부분 있다, 조국 사태와 달라"

권 의원은 윤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부끄러워야 한다"고 비판했다. 검찰 수사가 지나치게 가혹하다고 지적하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수사와 비교했다.

그는 "굉장히 오래된 사건이고 검찰이 새로 끄집어낸 뒤 한참 조사했다"며 "저도 검사를 했던 사람으로서 검찰이 이런 식으로 하는 건 옳지 않다"고 성토했다. '윤 후보가 검찰총장이었을 때 수사를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막판에 내쫓으려고 별일을 다하지 않았냐. 굳이 그때 조사를 제때 못했을 것 같지 않다"며 "본인이 계좌까지 공개한 건데 소환하느니 소문을 흘린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주가조작 주범과 계속 어울리며 관계를 맺었는데 김씨가 무관한 것이냐'란 질문에 "이미 문제가 됐다면 벌써 불러 영장을 치느니 마느니 이런 이야기가 있었을 것"이라며 "못했다는 이야기는 별게 없었다는 이야기다. 검찰이 자신이 없으면 대선 이후로 미루는 게 정답"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김씨 논문 학력 이력 논란에 대해선 "저도 처음에는 부인의 학력이나 이력 부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캠프 네거티브 쪽 실무를 담당한 친구한테 연락이 와서 자료를 보니 본인이 억울해할 부분도 상당히 있더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서울대에서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부분이 학위를 주는 경영대학원이 있고 경영전문대학원이 있는데 그 부분을 생략한 것"이라며 "오류만 있을 뿐, 그게 조국 전 장관과 비교될 게 아니란 주장에 일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윤 후보의 정치력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뱃심 있게 가는 걸 보면서 내공은 좀 있다고 생각했다"며 "여론조사상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압도하는데, 여태까지 정치인으로서의 변신은 객관적으로 성공"이라고 호평했다.

류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