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퇴출' 연합뉴스, 재발 방지 자성·혁신 나선다

입력
2021.11.23 20:05

'기사형 광고' 2,000여 건을 송출했다 포털에서 퇴출된 연합뉴스가 자성과 혁신을 위한 사내 기구를 띄운다.

연합뉴스는 23일 성기홍 사장과 노재현 노조위원장이 위원장을 맡는 '연합뉴스 공적책무 강화' 노사 공동위원회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노사 7명씩 모두 14명으로 구성되는 기구로, "포털사의 뉴스콘텐츠 제휴 계약 해지를 불러온 기사형 광고와 관련해 노사 공동의 자성 및 쇄신 의지를 담은 것"이라는 게 연합뉴스 측 설명이다.

위원회는 기사형 광고의 제작 경위 등 진상을 규명해 재발 방지 시스템을 마련하고, 낡은 비즈니스 모델을 점검해 개선할 계획이다. 콘텐츠의 공공성 확보, 내부 준법시스템 강화, 공적 기능 확대 등 공적 책무 강화를 위한 다양한 쇄신책도 마련한다.

또한 콘텐츠 강화, 다플랫폼 전략 및 신사업, 스마트 경영 등 3개 실무위 분과를 두는 미래전략기획위원회도 발족하기로 했다. 각각 실무위에선 콘텐츠 제작 시스템 전반을 살피면서 급격한 디지털 전환에 대한 비전을 만들고,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걸맞은 경영 목표와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관계자는 "자성을 토대로 즉각적인 혁신에 나서겠다는 의미"라며 "기사형 광고 및 포털의 계약 해지 사태를 계기로 공적 책무를 수행하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로서의 정체성을 되새기겠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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