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신문 발행부수를 부풀려 광고비와 정부 보조금을 부당하게 챙긴 혐의를 받는 조선일보의 신문지국을 압수수색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전날부터 이틀간 조선일보 일부 신문지국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앞서 언론소비자주권행동,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단체는 올해 3월 조선일보와 신문 발행부수 및 유료부수 인증기관인 ABC협회를 사기, 불공정거래행위, 보조금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조선일보가 ABC협회와 짜고 정부기관과 공공법인에 발행·유료 부수를 2배가량 허위로 늘려 민간 및 정부 광고비와 정부 보조금을 부당하게 챙겼다고 주장했다.
경찰을 올해 8월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송받아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압수수색은 완료했다"면서 "수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