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수근이 빚 문제에 단호한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거절을 못하겠어요'라는 사연을 들고 온 의뢰인이 등장했다.
이날 서장훈은 사연자에게 "무슨 거절을 못 하는 거냐. 누가 돈 빌려달라고 했냐"며 "지금까지 떼인 돈이 대충 얼마나 되냐"고 물었다. 의뢰인은 "정말 큰 금액을 빌려달라고 한 적은 없지만 조금씩 그랬던 것 같다. 힘들다고 하니까"라고 답했다.
이에 이수근은 "그 정도의 범위라면 괜찮다"며 "중요한 건 감당할 수 없는 행동만 안 하면 된다는 거다. 내가 없는 셈 치고 빌려줬는데 '돌려받지 못해도 괜찮아, 난 충분히 감당할 수 있어'라는 생각이면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렇게 (빌린 돈을) 안 준 사람들 번호를 핸드폰에서 하나둘 지워버려라. 나는 한 번 정리했더니, 원래 2200명이었는데 지금 100명 살짝 넘는다"고 경험담을 털어놨다.
앞서 이수근은 지난 6월 14일 방송된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도 빚 때문에 힘들어하는 의뢰인을 향해 단호하게 조언을 건넨 바 있다.
당시 의뢰인은 지인의 소개로 8세 연하 남편을 만나 재혼한지 6개월 됐다면서 현재 중학교 3학년인 아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의뢰인은 남편의 빚이 5,200만 원 있으며 결혼 전에도 빚이 1,000만 원 있어 자신이 대신 갚아 준 적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이수근은 "주식이지?"라고 물으며 단번에 알아챘다.
또한 의뢰인이 "남편이 제 명의로 대출을 받아서 갚아달라고 했다"고 하자, 이수근은 말도 안 되는 부탁이라고 분노하며 사랑하는 사람한테 돈을 갚아달라고 쉽게 얘기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자녀의 대학교 학비를 걱정하던 의뢰인은 아들이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사연을 모두 들은 이수근은 "이혼했으면 좋겠다"며 "더 이상 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네가 '괜찮아 이 사람 너무 사랑하니까 참아낼 수 있어'라고 하면 이혼하지 말아라. 그런데 그게 아니고 이미 살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거 자체가 불행의 연속일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