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승코퍼레이션 자회사인 글로벌 화학ㆍ소재 전문기업 화승소재가 친환경 제품의 생산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화승소재는 친환경 소재인 TPV(Thermoplastic Vulcanizate) 생산량을 2023년부터 대폭 확대한다고 22일 밝혔다.
TPV는 친환경 소재로 주목 받는 TPE(Thermoplastic Elastomer, 열가소성 수지) 일종이다. TPV는 소재의 특성상 성형에 첨가제나 충진제 등의 추가적 화학물질이 필요하지 않고, PVC나 일반 고무제품에 비해 환경호르몬 및 니트로소아민 등 유해물질이 포함돼 있지 않다. 고무의 탄성과 플라스틱 열가소성을 모두 갖춘 소재다. 자동차, 가전, 의료용품 등 적용할 수 있는 범위가 매우 넓다.
화승소재는 현재 9개 생산라인에서 연간 2만t 규모의 TPV를 생산하고 있는데 내년까지 77억원을 투자, 2개 생산라인을 추가로 만들어 생산능력을 연간 3만t으로 확대한다. 이 같이 생산능력을 확대하면 화승소재 TPV 매출액은 2021년 425억원에서 2025년에는 650억원으로 5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TPV 사업의 글로벌 성장을 위해 미주, 유럽, 중국, 러시아 등 해외에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계획도 세웠다.
화승소재는 유해 물질을 포함하지 않는 TPV를 활용한 다양한 친환경 제품 개발에도 나선다. 석유화학 제품인 기존 TPV를 보완해 바이오 원료를 활용한 바이오TPV를 개발해 지난 4월 한국바이오소재패키지협회 인증마크를 획득했고 조만간 시장에 내놓는다.
또 유럽연합의 할로겐 난연제 물질 사용금지를 대비해 개발한 난할로겐계 난연TPV와 코로나19 이후 항바이러스 제품시장 확대를 겨냥한 항균기능 TPV도 제품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화승소재 측은 “TPV는 친환경적이며 재활용성이 뛰어나 산업 전반에서 쓰임새가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라며 “화승소재는 이 분야 국내 1등 기업으로 글로벌 화학소재 전문기업으로 위상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996년 설립된 화승소재는 고무 산업의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화승코퍼레이션이 74.9%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지속적인 기술투자 등을 통해 1,500여 종에 달하는 컴파운드(화합물)를 개발 보유하는 등 관련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저탄소 제조기술과 순환경제를 고려한 친환경 제품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