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혜정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이사 사임… '배우자 건강 악화'

입력
2021.11.26 14:20
배우자 간이식 공여자 절차 진행
"대표직 계속 한계... 사과 드린다"

문혜정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이사가 배우자의 간암 투병 등 건강 악화를 이유로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문 대표는 26일 입장문을 통해 "갑작스러운 사직 결정을 하게 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배우자가 간암 등으로 투병하고 있는 상황에서 업무를 이어가는 데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고 직을 내려놓게 됐다"고 말했다.

재단에 따르면 문 대표 배우자는 현재 간암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었으나 최근 상태가 급격히 악화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문 대표는 배우자에게 간이식 공여를 위해 관련 절차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훈 서울시장 선거 캠프 출신으로 지난달 초 취임한 문 대표는 한 달여 동안 근무한 뒤 연차와 병가 등을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도 불출석해 시의원들로부터 "무책임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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