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순복음 이어 사랑의교회 예배... '개신교 표심' 잡기

입력
2021.11.21 16:08
후보 비서실장 거론되는 장제원 동행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1일 서울 대형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손바닥에 적힌 '왕(王)자'로 주술 논란을 겪은 뒤 '개신교 표심' 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선 모습이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를 찾았다. 팔에 성경책 낀 채 차에서 내린 그는 교회 앞에서 성도들과 인사를 나누며 예배당에 들어섰다. 예배를 마친 뒤에는 사랑의교회 오정현 담임목사와 오찬을 함께했다. 공석인 윤 후보의 비서실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장제원 의원이 동행했다.

윤 후보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장 의원이 (현 지역구인 부산이 아닌) 서울에 있을 때는 사랑의교회를 다니고, 오정현 목사와 장 의원 부친이 목회 활동을 같이 했기 때문에 안내차 같이 왔다"고 설명했다. 최근 서초갑 조직위원장으로 임명된 전희경 전 의원도 예배에 함께했다.

최근 일련의 개신교 관련 일정은 '왕자' 논란 이후 "주술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윤 후보는 지난달 10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예배에 참석했고, 이달 8일에는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 등 개신교 원로들과 조찬 회동을 가졌다.

손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