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내 자욱했던 미세먼지가 비바람에 밀려 22일부터 서서히 걷힐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1일 미세먼지가 수도권 '매우 나쁨', 강원영서·충청권·광주·전북·전남·대구·울산·경북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세종은 오후에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며칠째 미세먼지가 걷히지 않자 정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서울·인천·경기·충남·충북 등 5개 시·도에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했다. 이에 따라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인천·충남지역은 석탄발전 8기 가동정지, 27기 상한제약 시행 등 전체 35기 석탄발전에 대한 감축운영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미세먼지는 지난 18일 오후부터 중국에서 북서풍을 타고 유입됐으며, 한반도 상공 대기 정체 상태에서 국내 발생 미세먼지와 결합해 대기질을 급격히 악화시켰다.
다만 '나쁨' 수준의 미세먼지는 21일 밤부터 쏟아지는 비와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서서히 밀려나 22일부터는 대기질이 '보통'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오후 9시부터 수도권과 강원영서북부, 충남북부 서해안, 남해안, 제주도에 비가 내리겠다. 이 비는 22일 새벽에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 22일 아침까지는 기온이 평년보다 높겠지만, 낮부터는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찬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5~10도가량 큰 폭으로 떨어지겠다. 이때부터 기온이 평년보다 낮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