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모더나 맞은 정은경 "고위험군 추가접종 필수, 일반 성인도 검토"

입력
2021.11.19 16:51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독려하고 나섰다. 고위험군에겐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하면서, 50대 미만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추가접종도 검토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19일 충북 청주시 하나병원에서 정 청장은 추가접종으로 모더나 백신을 맞았다. 4월 1일과 30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각각 한 차례씩 맞은 뒤 약 7개월 만의 추가접종이다.

접종 후 정 청장은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 의료기관 종사자 등 고위험군은 코로나19 감염과 위중증 위험이 굉장히 높아지기 때문에 겨울이 오기 전에 반드시 추가접종을 꼭 받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재 보건당국은 60대 이상과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 입원·입소자, 기저질환자는 접종 완료일로부터 4개월 이후, 50대와 경찰·군인·항공승무원등 우선접종 직업군은 5개월 후 추가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60세 이상과 고위험군 등 160만8,466명이 추가접종을 완료했다.

추가접종 대상은 18~49세 성인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모든 성인이 코로나19 백신을 3차까지 접종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청장은 "우리나라도 일반 성인에 대한 추가접종 실시 여부를 곧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기조에 맞춰 "사망자나 위중증 환자 증가 같은 위험을 줄이려면 대부분의 성인이 추가접종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정 청장의 판단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감 예방주사처럼 정례화하는 방안에 대해선 "개발된 지 얼마 안 돼서 어느 정도 접종을 해야 면역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해외에선 추가 접종으로 항체가 굉장히 많이 생겨 면역력이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정 청장은 "그게 어느 정도 지속될지 봐야 주기적 접종 간격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맹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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