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홀린 황동혁 감독이 제11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영화예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황동혁 감독은 18일 오후 서울 명보아트홀에서 열린 제11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에서 "아침에 미국에서 돌아왔는데 코로나19 검사 문제 때문에 참석 못할 뻔했다"며 "빨리 검사 받고 올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명보극장이 어릴 때 영화를 보러 오던 곳인데 이런 곳에서 좋은 상을 받게 돼 감사드린다"며 "아직까지 후배들 위해 힘쓰고 계신 신영균 선생님께 존경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이 상을 주신다는 연락을 받고 의아해 했었다"며 "영화 만든 사람한테 주는 상으로 알고 있었는데 저는 드라마를 만들었는데 이 상을 주신다 해서 왜 그럴까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때문에 좋은 한국 영화들이 만들어놓고 개봉을 못했고, 촬영에 들어가지 못한 영화도 많았다"며 "좋은 영화를 소개할 기회가 적어서 제게 상이 온 게 아닐까 했다"고 말했다.
황동혁 감독은 "영화도 만들어오던 감독으로서 극장에서 관객들이 보러오지 못한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코로나가 나아져서 많은 좋은 영화가 다시 극장에 걸리고 많은 좋은 영화를 보기 위해 많은 관객들이 찾아주셔서 내년 상은 꼭 좋은 영화를 만든 감독에게 돌아갔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아름다운예술인상은 한 해 동안 영화와 연극 분야에서 뛰어난 활동을 펼친 예술인을 선정해 총 1억원의 상금과 상패를 주는 상이다.
올해 공로예술인상은 이장호 감독, 굿피플예술인상은 배우 정우성, 독립영화예술인상은 윤단비 감독에게 돌아갔다. 연극예술인상 부문은 코로나19로 많은 공연이 이뤄지지 않아 수상자를 선정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