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산당이 싫다'는 취지의 게시물을 연달아 올렸다.
정 부회장은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붉은색 모자를 쓴 남성 2명과 붉은색 카드지갑을 든 사진을 올리며 '뭔가 공산당 같은 느낌인데 ㅠㅠ 오해마시기 바랍니다'라고 적은 뒤 '난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 같은 게시물이 기사화되자 정 부회장은 이틀 뒤인 17일 중국인의 신세계 계열사 불매 운동 가능성을 담은 기사를 캡처해 올리며 국민교육헌장 일부를 인용했다. 그는 이 게시물에서 '반공 민주정신에 투철한 애국애족이 우리의 삶의 길이며 자유 세계의 이상을 실현하는 기반이다. 길이 후손에게 물려줄 영광된 통일 조국의 앞날을 내다보며 신념과 긍지를 지닌 근면한 국민으로서 민족의 슬기를 모아 줄기찬 노력으로 새 역사를 창조하자'라고 적은 뒤 말미에 '(나는 초·중·고등학교 때 이렇게 배웠는데) 난 콩 상당히 싫다'고 덧붙였다.
이뿐 아니라 18일에는 추신수 선수가 선물한 유니폼과 글러브를 착용한 자신의 사진을 올리며 또 '난 콩 상당히 싫습니다'라고 했다. 해시태그에는 '노빠꾸'라고도 적었다.
앞서 지난 5월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에 음식 사진을 올리며 '미안하고 고맙다' 또는 'Sorry, Thank you'라고 써 논란이 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며 '너희들의 혼이 100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고 쓴 추모글을 패러디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후에도 정 부회장은 음식 사진에 같은 문장을 적었지만 현재는 이 문구를 삭제한 상태다.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이날 기준 71만4,000여 명이 팔로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