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비판한 그렉 듀셋, 왜 이러나···이번엔 '징맨' 황철순 지목

입력
2021.11.19 14:00
그렉 "체급 증량 황철순도 로이더" 주장 
김종국의 남성호르몬 수치검사 두고서 "못 믿어"
그렉 듀셋 과거 '약물 밀수' 징역형 재조명 
국내 누리꾼 "무대응이 답" 등 비난 목소리

한국 '몸짱' 연예인들이 로이더 의혹으로 연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가수 김종국(45)에게 로이더(불법 약물을 이용해 근육을 키운 사람) 의혹을 제기했던 캐나다 유명 헬스 유튜버 그렉 듀셋(Greg Doucette)이 연일 한국 연예인들을 상대로 의혹을 제기하는 영상을 올려 논란의 불씨를 피우고 있다. 그렉은 17일 tvN 예능 '코미디 빅리그'에서 징맨으로 활약하던 황철순(38)이 로이더라고 주장했다. 15일에는 김종국의 '남성호르몬 수치 검사 결과' 유튜브 콘텐츠에 대한 재반박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엔 황철순··· "1년 만에 헤비급? 약물 없이 불가능"

그렉은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콘텐츠 중 하나인 '내추럴 트레이닝일까 아닐까(Natty or not)'에서 황철순을 지목해 "황철순은 한국 보디빌딩 대회에 여러 번 출전하며 도핑 테스트를 여러 번 받았다"며 "그가 약물 사용을 하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황철순의 체급이 짧은 시간에 빨리 올라갔다는 점을 주목했다. 2010년 경량급 보디빌딩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2011년 헤비급으로 올라간 사실을 근거로 물음표를 단 것. 영상에서 그렉은 "황철순은 2010년엔 머슬마니아 월드 프로카드&머슬 라이트 1위, 2011년엔 머슬마니아 월드 중량급 프로 4위"라며 "약물 없이 경량에서 중량으로 근육량을 늘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약물 검사를 믿을 수 없다며 다시 한 번 김종국을 꺼냈다. "황철순이 약물 검사를 여러 번 받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로이더가 아니라는 이야기는 아니다"며 "김종국도 남성호르몬 수치가 높다고 해서 약을 먹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물론 증거는 없지만 인생 중간 시점에 약물을 사용했을 거라 생각한다"며 "100만분의 1 유전자로도 불가능"이라 못 박기도 했다.



김종국 남성호르몬 혈액 검사 영상에 또다시 물음표

그렉은 15일 '과연 김종국의 혈액검사가 내가 틀렸다는 사실을 증명했나(Kim Jung Kook’s bloodwork has he proven me wrong'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김종국의 남성호르몬 수치 검사 결과에 대한 재반박을 가하기도 했다.

그는 11일 김종국이 공개한 남성호르몬 검사 영상과 한국의 뉴스 보도를 언급하며 "이 검사야말로 김종국이 내추럴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아니라면 백만분의 1의 유전자를 가진 변종"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종국의 남성호르몬 수치인 8.38은 45세의 나이로 불가능한 수치이며 '호르몬대체치료(Hormone replacement therapy·HRT)'를 쓴 것이 아니라면 내분비 종양"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또 김종국의 영상에 등장한 주치의 신용주씨를 두고도 불신을 드러냈다. "의사가 뭘 아느냐. 내가 더 HRT에 관한 한 전문가"라며 "호르몬대체치료 전문가도, 내분비학 전문가도 아니"라며 김종국의 검사 결과에 정면으로 반박한 것. 덧붙여 "김종국은 사람들에게 나처럼 운동하면 이런 몸을 가질 수 있다고 희망을 줄 수 있겠지만 대부분은 운동만으로 그런 몸을 갖기 힘들다"고도 말했다.



그렉 '약물 밀수' 과거 조명··· 국내 누리꾼 황당 반응

이러한 설전은 지난달 31일 그렉이 제기한 '김종국 로이더 의혹'으로 인해 시작됐다. 그렉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올려 "김종국은 45세 치고 너무 멋진 몸을 지녔다. 내추럴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호르몬 대체치료로 남성호르몬을 맞았을 것"이라 주장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누리꾼들은 그렉 듀셋에 대한 비판 강도를 높이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대충 어그로 끌어서 이름값 높여서 영상에 등장하는 제품 광고하는 듯(에*******)", "무관심이 답이다(첼***)", "몸만 우람하지 옹졸하다(노****)"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그렉의 '약물 밀수' 과거도 입길에 올랐다. 그렉이 2010년 도핑 약물인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캐나다로 밀반입하다 5만 달러(약 5,900만 원)의 벌금과 20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사실이 알려지며 이를 비꼬는 것. 누리꾼들은 "뭐 눈엔 뭐만 보인다", "그냥 열폭(열등감 폭발)이었네. 저 사람 때문에 인과응보를 받게 된다는 걸 깨닫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세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