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포털사이트인 야후 재팬이 이달부터 언론사에 지불하는 기사 전재료에 독자 평가를 반영하기 시작했다. 사용자에 의한 기사 피드백을 전재료에 반영해 “사용자의 과제 해결로 이어지는 기사를 지원한다”는 취지다.
17일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야후 재팬의 뉴스 서비스는 하루 약 7,000개의 기사를 650개의 매체로부터 전달받아 게재하고 있다. 서비스를 개시한 1996년 7월 초부터 기사의 열람 수(페이지뷰) 등에 근거해 전재료를 산정해 왔으나, 산정 기준이 불투명하고 야후 사이트 메인에 자주 노출되지 않는 지방지 등에 불리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일본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월 보고서에서 “거래의 공평성을 위해 근거를 명확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야후 재팬이 지난 6월부터 도입한 것이 ‘기사 리액션 버튼’이다. 소셜미디어의 단순한 ‘좋아요’ 버튼과 다르게 ‘배울 점이 있다’ ‘이해하기 쉽다’ ‘새로운 관점’ 등 구체적인 장점을 나열했다. 이런 버튼이 많이 눌린 기사는 사용자에게 유익한 기사이므로 전재료를 더 준다는 것이다.
교도통신은 야후 재팬이 이달부터 리액션 버튼 클릭 비율을 전재료에 반영함으로써 특히 지방 언론사에 대한 지출을 늘린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전재료를 페이지뷰로만 산정할 경우 주목되는 기사나 전국 뉴스에만 전재료가 몰릴 수 있지만, 지방 신문·방송사가 제공하는 양질의 기사의 경우 전보다 많은 전재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