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성장기 풍요롭게 성장한 중국의 Z세대(1990년에서 2000년 전후 출생한 20, 30대)가 명품 패션 시장에 주요 소비 층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뉴욕의 컨설팅사 올리버 와이먼이 지난해 10월부터 1년간 중국 소비자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명품 패션 판매 종사자 인터뷰를 통해 정리한 ‘중국 명품 쇼퍼들의 새 모습'(The New Faces of China Luxury Shoppers) 보고서를 내놓았다고 패션 전문 매체 어패럴뉴스가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 해에 4만 위안(약 740만 원) 이상을 명품에 구매에 쓰는 중국 소비자가 150만 명에 이르고, 이들이 중국인 전체 명품 구매액의 81%를 차지한다. 또 이 150만 명 중 절 반은 처음으로 명품 아이템(기성복, 신발, 가죽, 액세서리 등)을 구입했는데, 이들이 중국 명품 시장 성장의 88%를 이끌고 있다.
특히 명품 첫 구매자들의 40%가 25세 이하로 나타났다. 이들이 처음으로 구매하는 명품은 10년 전 99%가 가죽 제품을 선호했던 것과 달리, 기성복 아이템을 택하고 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 또 샤넬 재킷이나 디올의 정장보다는 시그니쳐 티셔츠 등으로 1만 위안 가격대의 아이템을 주로 찾는다. 중국의 Z세대들도 샤넬(45%), 디올(38%) 등 전통 명품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지만, 중국 디자이너 슈슈/통 (Shushu/Tong)을 좋아한다는 응답자도 1%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