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을 일으킨 '창'이 강력한 우승후보의 '창'과 4시간 동안 접전을 벌인 가운데 돌풍의 주역인 강릉고가 강팀 북일고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4강에 진출했다.
봉화대기 8강전 강릉고와 북일고 경기가 13일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가운데 역전과 동점, 재역전을 거듭하며 강릉고가 15-13으로 북일고를 물리치고 승리를 차지했다.
이날 강릉고는 1회초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만루 상황을 만들며 대거 5점을 얻었다. 하지만 북일고는 1회말에 2점을 만회하고 2회말에 다시 강력한 타선을 자랑하며 4점을 보태 역전을 만들며 치열한 난타전을 예고했다.
양 팀은 이후 5회말까지 매회 점수를 내며 불방망이를 선보였다. 북일고가 4회말 박문순이 3점 홈런을 치며 승부를 재역전 시키자, 강릉고는 다음 이닝에 바로 3점을 뽑아 2점차 리드를 유지해 갔다.
잠시 주춤한 북일고는 7회말 내야 수비진의 실책과 연이은 적시타로 4점을 만회하며 2점차로 승기를 잡았으나, 9회초 강릉고가 안타를 몰아치며 4점을 다시 획득해 기나긴 승부처에 쐐기를 박고 북일고를 잠재웠다.
강릉고는 이날 비봉고를 13-2로 꺽고 올라온 유신고와 14일 준결승전을 치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