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첫방] 송혜교·장기용 '지헤중', 19금 편성으로 달콤·강렬하게 시작

입력
2021.11.13 07:00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가 달콤하면서도 강렬하게 시작됐다. 19금으로 편성된 첫 회에서 배우 송혜교와 장기용은 우연이 인연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12일 SBS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가 첫 방송됐다. 이 작품은 이별이라 쓰고 사랑이라 읽는 달고 짜고 맵고 시고 쓴 이별 액추얼리다.

패션 회사 디자인 팀장 하영은(송혜교)은 부산에서 만난 유명 패션 전문 포토그래퍼 윤재국(장기용)과 하룻밤을 보냈다. 윤재국이 이름을 묻자 하영은은 "패션 위크가 끝나면 우리 둘 다 여기 없을 거다. 파리로 잘 가라"라는 답만을 남기고 문밖으로 나갔다.

황치숙(최희서)의 남자친구인 모델 지미(김도건)는 바람을 피웠다. 슬픔에 빠진 황치숙을 대신해 하영은은 선 자리에 나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윤재국을 만났다. 하영은은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윤재국에게 "일단은 내가 황치숙인 걸로 하겠다"고 말했다.

윤재국과의 식사를 마치고 나왔을 때 그는 직원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직원은 "인쇄소에 넘길 때 (화보) 파일이 바뀐 듯하다"고 했다. 촬영을 다시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하영은은 윤재국에게로 달려갔다. 선 자리에서 윤재국이 자신이 패션 전문 포토그래퍼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하영은은 그의 정체가 올리비에가 함께 작업하고 싶어 하는 미스터 제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아르바이트 할 생각 있느냐. 현장 경험을 하게 해주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윤재국은 "일을 할지 말지는 내가 스스로 결정하는 편인데"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의 제안에 응했다. 완성된 사진을 본 하영은은 윤재국의 실력을 칭찬했다.

하영은은 올리비에가 비아체와 협업하기로 해놓고 화보를 가져오라고 요구했다는 소식에 분노했다. 그는 올리비에를 찾아가 "재고해달라"고 했지만, 올리비에는 "비아체가 3배의 금액을 제시하는 순간 이미 끝난 게임이었다"고 답했다. 그때 윤재국이 올리비에가 있던 방으로 들어가 하영은이 가져간 화보가 자신의 작품이라고 말했다. 올리비에는 "제이의 사진이었다고?"라며 절규했다.

송혜교·장기용 모두에게 특별한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송혜교의 2년 만 복귀작이자 장기용이 군 입대 전 마지막으로 촬영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섬세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송혜교는 하영은의 당당하고 강단 있는 면모를 섬세하게 표현했고, 장기용은 윤재국의 묘한 매력을 그려냈다.

송혜교 장기용의 케미스트리도 시선을 모았다. 이들은 선 자리에서 묘한 신경전을 펼치며 설렘과 긴장감을 동시에 선사했다. 첫 회가 19금으로 편성된 만큼 진한 키스신으로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달콤하면서도 강렬한 이야기가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를 채웠다. 작품 속 화려한 패션계의 모습은 눈을 즐겁게 해줬고, 캐릭터들의 화려한 의상은 감탄을 자아냈다. 앞으로 펼쳐질 하영은 윤재국의 이야기에 이목이 집중된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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