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200만L가 12일부터 버스·청소차 등 공공 목적 차량에 우선 공급된다. 베트남에서 산업용 요소 3,000톤, 요소수 25만L도 추가 확보했다.
정부는 11일 ‘제4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회의’에서 “해외 확보 물량과 현장점검으로 파악한 국내 보유량을 긴급한 수요처로 조속히 배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간업체가 보유하고 있던 차랑용 요소 700톤을 이날부터 생산에 투입, 요소수 약 200만L를 제조할 예정이다. 이렇게 생산한 차량용 요소수는 12일부터 공공 목적에 약 20만L를 공급하고, 나머지 물량은 화물차를 지원하기로 했다.
버스·청소차 등 공공목적 차량은 생산업체로부터 광역지자체별 거점 차고지(2, 3곳)를 통해 공급한다. 화물차는 화물차 사용빈도가 많은 100여 개 주유소에 전달, 화물차에 공급되도록 할 예정이다.
이날 호주로부터 반입될 요소수 2만7,000L 중 4,500L는 민간 구급차에 우선 지급된다. 이에 따라 민간 구급차는 약 4개월 분량의 차량용 요소수를 확보하게 됐다. 나머지 물량은 창고에 보관하면서 추후 정해지는 긴급 수요처에 보내기로 했다.
베트남에서 추가 물량도 확보했다. 기존에 산업용 요소 5,000톤을 들여오기로 한 국내 업체가 3,000톤을, 차량용 요소수 100만L를 확보한 다른 업체도 25만L를 추가 계약했다.
요소·요소수 수급 안정을 위해 이날부터 연말까지 긴급수급조정조치도 시행했다. 이에 따라 요소 수입·판매업자는 당일 수입·사용·판매·재고량 및 향후 2달간의 예상 수입량을 매일 익일 정오까지 소재부품수급대응지원센터로 신고해야 한다. 요소·요소수 수출도 원칙적으로 금지, 국내 생산·사용에 필요한 물량을 최대한 확보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대형마트에서 차량용 요소수 사재기 현상이 나타날 것을 우려해 판매업자가 납품할 수 있는 판매처를 주유소로 한정하고 판매량도 제한했다. 승용차는 최대 10L까지, 그 외 화물·승합차와 건설기계, 농기계 등은 최대 30L까지 구매 가능하다.
한편 31개조로 이뤄진 관계부처 합동 단속반은 지난 8일부터 진행된 3차례 점검에서 3건의 요소수 매점매석 사실을 확인,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향후에도 철저한 단속을 통해 요소수 시장 질서를 바로잡아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