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의 마음
이수은 지음.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존 파울즈의 '프랑스 중위의 여자' 등 고전 21종을 통해 인간의 마음, 보편성의 세계를 탐구한 독서 에세이다. 다윈의 '종의 기원' 등 다양한 분야의 50여 권을 바탕으로 한 사유를 더해 자신의 관점과 세계관을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헤밍웨이, 피츠제럴드, 도스토옙스키, 카프카 등 대문호의 글을 일상의 언어로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 메멘토·408쪽·1만8,000원
△마지막 왈츠
황광수·정여울 지음. 정여울 작가가 자신의 스승이자 진정한 친구였던 황광수 문학평론가에게 보내는 애도의 편지이자 우정의 이야기다. 두 사람은 32년의 나이 차가 존재하지만 서로에게 최고의 친구였다. 함께 책을 집필하고 마무리하던 중 암 투병을 하던 황 평론가가 세상을 떠났다. 정 작가는 황 평론가가 남긴 미완의 글과 메모를 수습해 책을 새롭게 구성했다. 두 사람이 나눈 편지, 인터뷰, 그리고 황광수의 에세이로 구성돼 있다. 크레타·280쪽·1만5,000원
△시골빵집에서 균의 소리를 듣다
와타나베 이타루·와타나베 마리코 지음. 정문주 옮김. 자본에 대항해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를 쓴 일본 변방의 시골빵집 주인이 8년 만에 다시 출간한 책이다. 빵집이 주 무대였던 부부는 천연 효모를 통한 수제 맥주 제조에도 도전한다. 전작에서처럼 부부는 이번에도 자본주의의 부조리에 맞선다. 대량 생산 시스템이 만든 '맛있다'는 맥주의 고정관념과 싸우며 과감히 '맛없으면 어때'라고 외친다. 날마다 채취하는 균의 모습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의 획일성과 작별하고 '나다움'을 찾는 이야기다. 더숲·252쪽·1만6,000원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
김영민 지음. 인간과 정치의 본질을 탐구한 김영민 서울대 교수의 지적인 사유를 담았다.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인간에게 세상일은 결코 단순하지 않기에 정치가 존재한다. 정치의 의미·방향성·시작과 끝 등을 고민하며 우리 삶을 바꿀 수 있는 정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정치란 무엇인지 스스로 정의 내리고, 정치가 내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어크로스·304쪽·1만6,800원
△네가 좋은 집에 살면 좋겠어
구정인 외 지음. 탈가정 청소년, 한부모 가족 여성 양육자, 퀴어 가족 등 제 삶을 꿋꿋하게 살아가는 여성 12명의 '주거 생애사'다. 그동안 집을 삶의 터전이 아닌 자산으로써 주목하며, 집과 삶을 연관 지어 살펴볼 기회를 빼앗겼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며 근본적인 삶의 공간으로서 집의 의미가 중요해졌다. 집에 대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고 살아온 우리를 돌아보게 만든다. 미디어일다·280쪽·1만5,500원
△일생일문
최태성 지음. 교육방송 대표 강사인 저자가 '한 번뿐인 일생을 바칠 하나의 질문'을 찾아 역사적 인물과 궤적을 따라가는 인문교양서다. 삼국 시대부터 민주화 운동까지의 역사를 다루며, 대중의 시각에서 역사를 쉽게 풀어서 설명한다. 목차가 20개의 질문으로 구성돼 있다. 삶을 관통하는 다양한 질문을 통해 불완전한 현재를 사는 우리의 고민을 공유하고, 역사 속에서 해답을 찾아본다. 굵직한 업적을 남긴 위인보다 작은 용기가 만들어 낸 역사에 초점을 맞췄다. 생각정원·408쪽·1만8,000원
△음악, 당신에게 무엇입니까
이지영 지음. 아티스트들의 직접적인 목소리를 듣고 싶어하는 청중을 위해 저자가 7명의 클래식 음악인과 7명의 또 다른 음악 관련 인물들을 인터뷰한 책이다. 음악인들에게 '음악, 당신에게 무엇입니까'를 질문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음악인과 청중을 매개하고자 노력했다. 정식 인터뷰가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친 대화를 압축해서 펼쳐냈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성악가 조수미, 피아니스트 조성진 등 유명 음악가들의 음악에 대한 담론을 들어볼 수 있다. 글항아리·412쪽·1만9,800원
△오인된 정체성
아사드 하이더 지음. 권순욱 옮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당선 당시 출간된 책으로, 극우의 부상과 함께 연대가 멈춘 사회를 조명했다. 여러 갈래로 분화된 집단이 각자 권리를 주장하는 정체성 정치의 부상을 논한다. 정체정 정치는 보편적 해방의 가능성을 제한한다. 미국 흑인운동의 흐름을 바탕으로 정체성 정치가 갖는 한계점을 넘어서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단초를 보여준다. 세대·젠더·지역 등 여러 측면의 사회적 억압에 관한 논쟁과 대립, 갈등을 겪고 있는 한국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두번째테제·200쪽·1만4,000원
△오늘도 유난 떨며 삽니다
박현선 지음. 소극적이라는 말을 듣고 살아온 저자가 핀란드에서 14년간 유학 생활을 하며 경험한 다양한 차이와 변화된 생각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핀란드에서 제품디자인 회사를 운영한 저자는 '물건을 생산하고 소비하고 폐기하는' 환경구조에서 회의감과 죄책감을 느끼고 제로웨이스트, 미니멀리즘을 실천한다. 또 2년간 채식을 시도하고 성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려 노력하는 등 통념에 반하는 다양한 생각을 실행에 옮겨 왔다.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사회, 개인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다양성'에 대해 논한다. 헤이북스·280쪽·1만4,800원
△인생 굿즈의 탄생
최길수 지음.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캐릭터 굿즈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많은 이가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를 찾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만들며 자신을 표현하고 홍보하며, 부수입을 창출할 수도 있는 캐릭터 굿즈의 세계로 안내한다. 소재를 찾고, 디지털 프로그램으로 캐릭터를 구체화하고, 완성한 굿즈를 어떻게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설명한다. 21세기북스·268쪽·2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