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대기] '우승후보' 덕수고 vs '파죽지세' 경기고 8강 격돌

입력
2021.11.1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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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제일고와 장충고도 4강 티켓 놓고 대결

우승후보 덕수고가 통산 세 번째 '초록 봉황'을 향해 순항했다. 덕수고는 1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계속된 제49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청주고와 16강전에서 압도적인 투타 밸런스를 자랑하며 10-0, 8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1994년과 2006년 봉황대기를 품은 덕수고는 15년 만의 우승 도전에 청신호를 켰다. 이어 열린 경기에선 서울의 다크호스 경기고가 '대어' 경남고를 5-0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광주 맞수' 대결에선 광주제일고가 광주진흥고를 대파했고, 장충고는 경북고에 역전승을 서울권의 강세를 이어갔다. 덕수고-경기고, 광주제일고-장충고는 12일 8강에서 맞붙는다.

덕수고 10-0 청주고(8회 콜드)

덕수고는 1회초 시작하자마자 톱타자 배은환(2년)이 상대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희생번트와 폭투로 선취점을 올려 기선을 제압했다. 2회에는 8번 선두타자 이선우(1년)가 중월 3루타로 포문을 열고 다시 폭투에 편승해 2-0을 만들었다. 연속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ㆍ2루에선 3번 주정환(2년)과 4번 백준서(1년)의 연속 적시타에 힘입어 4-0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선발 임정훈(2년)은 5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져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고 5-0 경남고

경기고는 1회말 공격에서 경남고 야수진의 연속 실책과 내야 땅볼로 안타 없이 첫 득점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2회에는 1사 후 7번 박유찬(2년)의 우월 3루타와 8번 김동영(2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0을 만들었다. 3회에도 안타 2개와 내야 땅볼, 상대 실책을 묶어 추가점을 얻는 등 기회를 놓치지 않고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마운드에선 선발 이석환(2년)이 6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고, 김준우(2년)와 서정민(2년)도 3이닝을 피안타 없이 볼넷 1개로 막아 승리를 지켰다.

광주제일고 13-4 광주진흥고(7회 콜드)

광주제일고는 선발 전원안타를 터뜨리며 5명이 이어던진 광주진흥고 마운드를 두들겼다. 1번 정태백(2년)이 5타수 3안타 3득점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3번 김대홍(2년ㆍ2안타 3타점)과 6번 김다운(2년ㆍ2안타 2타점)은 해결사 역할을 했다. 광주일고는 1-0으로 앞선 3회와 7-3으로 앞선 6회, 두 차례 5점씩 빅이닝에 성공하며 콜드게임을 완성했다. 마운드에선 선발 김강로(2년)가 4이닝 3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제 몫을 했다.

장충고 9-5 경북고

장충고는 1-0으로 앞선 2회 선발 김윤제(2년)갑자기 흔들리며 3연속 볼넷을 내줘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두 번째 투수 황준서(1년)도 볼넷 2개를 더 허용해 결국 피안타 없이 볼넷만 5개로 4점을 헌납했다. 그러나 세 번째 투수 이진하(2년)가 4.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그 사이 타선이 따라붙어 5회 4-4, 동점에 성공했고 팽팽하던 8회 10명의 타자가 나가 대거 5점을 얻어 균형을 깼다.





성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