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TV쇼 부문에서 46일간 전 세계 1위를 차지하며 신드롬을 낳은 '오징어게임'이 시즌2로 돌아온다.
황동혁 감독은 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진행한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즌2를 두고 너무나 많은 압박과 수요, 사랑이 있었다"며 "(시즌2 제작에)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징어게임' 시즌1이 열린 결말로 끝나 시즌2가 나올 것이란 예측이 무성했지만, 황 감독이 직접 시즌2 제작을 공식화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황 감독은 "'오징어게임' 시즌2를 머릿속에서 구상 중"이라고도 했다. 다만, "후속작이 언제, 어떻게 나올지를 말하기엔 아직 너무 이르다"고 말을 아꼈다.
황 감독은 '오징어게임' 시즌2에 대한 깜짝 '스포일러'도 들려줬다. 인터뷰에서 그는 "성기훈(이정재)이 돌아와 세상을 위해 뭔가를 할 것"이라며 "이건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시즌1은 성기훈이 다시 게임에 참여하려 하는 듯한 모습으로 끝난다.
업계에선 황 감독의 시즌2 제작을 이미 정해진 일처럼 여기고 있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이날 "넷플릭스에서 '오징어게임' 시즌2 제작을 위해 황 감독에 100억이 넘는 연출 계약을 추진중이라는 말도 들린다"고 귀띔했다.
'오징어게임은' 공개 한 달여 만에 전 세계에서 1억 4,000만 가구 이상이 봤다. 넷플릭스가 제작한 역대 오리지널 작품 가운데 최다 시청자를 불러 모았다.
성기훈을 연기한 이정재는 미국에서도 사람들이 알아봐 "인생이 달라졌다"고 한다.
이정재는 "지나가는 사람들이 '안녕'하고 인사한다"며 "이 모든 사랑에 어떻게 응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오징어게임'을 사랑해준 팬들과 만날 수 있는 건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