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가 65만 명 이상 늘면서 2개월 연속 60만 명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고용 위축에 따른 기저효과에다 비대면 디지털 전환, 수출 호조 등의 요인이 겹쳤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74만1,000명으로 지난해 10월보다 65만2,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3월부터 8개월 연속 지난해 같은 달보다 늘어나는 추세를 이어갔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9월(67만1,000명)보다는 다소 둔화됐다. 하지만 여전히 지난해보다 60만 명 이상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업 취업자 수가 2만2,000명 늘면서 9월(3만9,000명)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보다 30만 명 늘었다. 다만 제조업(-1만3,000명), 도소매업(-11만3,000명) 취업자 수는 줄었다.
연령계층별로는 30대(-2만4,000명)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취업자 수가 늘었다. 다만 이는 30대 인구가 13만5,000명 감소한 영향으로, 이를 고려한 고용률은 지난해보다 1.1%포인트 높아졌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4%로 지난해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1.4%포인트 오른 67.3%로 집계됐다.
지난달 실업자는 지난해보다 24만1,000명 감소한 78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지난해보다 0.9%포인트 하락한 2.8%다. 이는 10월 기준으로 2013년(2.7%) 이후 8년 만에 최저다. 계절조정 기준 취업자 수는 2,747만2,000명으로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난해 2월(2,750만8,000명)의 99.9%수준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방역위기 이전 회복 수준까지 3만6,000명 남았다”며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민간 일자리 회복세가 지속되고, 공공·준공공 부문도 고용시장 버팀목이자 민간 일자리 마중물로 역할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