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디테일을 더한 스테디셀링 해치백, 2022년 포드 포커스

입력
2021.11.10 15:10

미국의 자동차 브랜드, 포드는 북미를 중심으로 한 하나의 비즈니스 클러스터와 유럽을 중심으로 한 또 다른 비즈니스 클러스터를 갖고 있다. 과거 ‘원-포드(One-Ford)’라 불리는 통합 전략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두 개의 클러스터는 선명한 차이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럽 포드에서 브랜드의 컴팩트 해치백, 피에스타의 리뉴얼에 이은 포드 포커스의 리뉴얼을 단행하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더욱 매력적으로 다듬었다. 어느새 입지가 예전과 같지 않은 컴팩트 해치백 시장이지만 ‘브랜드의 핵심’이라 불리는 포커스는 여전히 이목을 끈다.

새로운 변화를 더한 2022 포드 포커스는 과연 어떤 차량일까?

더욱 명료한 외모로 돌아온 2022 포드 포커스

2022 포드 포커스의 핵심은 바로 보다 명료하고 깔끔한 모습이다.

이러한 구성은 앞서 공개되었던 피에스타의 변화와 유사하다. 이를 통해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디자인 기조’를 유지할 뿐 아니라 피에스타와 포커스로 이어지는 브랜드 대표 해치백 라인업의 통일성을 더욱 명확히 드러낸다.

실제 2022 포커스의 전면에는 브랜드 특유의 프론트 그릴을 그대로 이어가면서도 피에스타와 같이 ‘오벌블루’ 엠블럼을 프론트 그릴 쪽으로 옮겼다. 여기에 새로운 시그니처 라이팅을 더한 헤드라이트를 더해 고유의 이미지를 더했다.

이와 더불어 전면과 측면, 후면의 바디킷 역시 새롭게 다듬어 보다 명료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이어지는 측면은 기존의 구성을 그대로 따르지만 새롭게 다듬어진 알로이 휠을 더해 시각적인 매력을 더하며 우수한 균형감, 매력적인 해치백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후면 디자인 역시 깔끔함이 돋보인다. 심플하게 다듬어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해치백 본연의 감성, 그리고 포드 브랜드 특유의 경쾌함이 돋보이는 차체 실루엣과 선의 연출을 더했다. 여기에 트림에 맞춰 다양한 디테일을 더해 디자인 완성도를 높인다.

더불어 2022 포드 포커스는 지상고를 높이고 차량의 활용성을 높이는 ‘액티브 왜건’ 사양을 함께 마련했다.

2022 포커스 액티브 왜건은 일종의 ‘올-로드’ 사양으로 유럽의 여러 소비자들이 제시하는 ‘활용성’을 강조한 모델이다. 실제 포커스 액티브 왜건은 포장된 도로 외의 길을 달릴 수 있도록 지상고를 높이고 클래딩 가드 및 스키드 플레이트를 더해 견고함과 우수한 활용성을 기대하게 만든다. 이외에도 전용의 디테일이 더해져 해치백 사양과의 차이를 드러낸다.

기능을 강조한 2022 포커스

기존 포커스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며 일부 요소들의 개선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제시하는 외형처럼 2022 포커스의 실내 공간 역시 기존의 레이아웃을 그대로 유지하며 일부 요소들이 변화된 모습이다.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의 구성은 물론 스티어링 휠과 각종 버튼과 다이얼 등의 형태, 구성은 그대로 유지했으며 트림에 따라 합리적인 소재부터 스포티한 감성의 소재까지 동일한 모습이다. 다만 센터페시아 상단에 자리한 13.2인치 디스플레이 패널은 기능 가치를 한층 더한다.

우수한 그래픽 품질과 넓은 디스플레이 패널을 바탕으로 쾌적한 시야는 물론이고 다채로운 기능을 보다 능숙히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디스플레이 패널이 커지며 일부 아날로그 컨트롤 패널이 화면 속으로 자리를 옮기고 차량 기능 대부분을 터치 조작으로 조율할 수 있게 했다.

특히 13.2인치 디스플레이 패널을 활용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등을 지원한다. 이와 더불어 최근 인포테인먼트 시장의 트렌드라 할 수 있는 OTA를 지원하여 보다 손쉬운 차량 기능의 유지, 그리고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컴팩트한 체격을 갖춰 실내 공간이 쾌적한 편은 아니지만 ‘액티브 왜건’은 이야기가 다르다. 실제 액티브 왜건은 해치백 사양과 동일한 ‘캐빈’을 제공하지만 적재 공간에서는 확실한 차이를 드러낸다. 이를 통해 적재의 여유는 물론 아웃도어 및 레저 활동에서 훌륭한 ‘파트너’의 역할을 이행할 수 있다.

디젤의 비중을 줄이는 2022 포커스의 파워트레인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전동화의 흐름을 강하게 이어가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유럽 시장은 디젤 모델의 비중이 상당한 게 사실이다.

포커스 역시 이전에는 디젤 사양의 존재가 상당히 큰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번의 2022 포커스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제시하며 디젤의 비중을 줄이고, ‘친환경’에 대한 의지를 보다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

실제 2022 포커스 파워트레인의 핵심은 48V 마일브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1.0L 에코부스트 엔진이라 할 수 있다. 각각 125마력과 155마력의 출력 구성을 통해 선택권을 넓혔으며 7단 파워시프트와 전륜구동의 레이아웃을 통해 경쾌한 드라이빙 가치를 제시한다.

물론 디젤 사양도 함께 마련된다. 1.5L 에코블루 디젤 사양도 함께 마련되어 선택의 폭을 넓힌다. 이전보다 더욱 환경을 고려하고,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95마력과 120마력의 사양으로 구성되며 6단 수동 변속기를 조합한다.

참고로 모든 2022 포커스에는 기본적으로 드라이빙 모드 셀렉터를 더해 상황에 따른 최적의 주행을 제시하며 ‘효율성’ 개선에 공을 들인다. 더불어 액티브 왜건 사양은 트레일 모드를 마련해 ‘활용성’에 날개를 더한다.

280마력의 핫해치, 2022 포커스 ST

포드는 포커스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다듬으며 ‘고성능 모델’인 포커스 ST 역시 함께 선보였다.

스포티한 감성이 돋보이는 프론트 그릴과 새로운 바디킷이 더해졌다. 여기에 리어 스포일러, 듀얼 머플러 팁, 스포티한 알로이 휠 등이 더해졌다. 여기에 알로이 휠의 스포크 사이로 보이는 붉은색의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은 ‘드라이빙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실내 공간 역시 고성능 모델에 걸맞은 모습이다. 포커스 고유의 구성을 그대로 따르되 실내 곳곳에 붉은색 스티치를 더해 역동성을 더했다. 여기에 ST 엠블럼을 새긴 스티어링 휠,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한 포커스 ST 전용의 퍼포먼스 시트 등이 더해졌다.

기능 영역에서도 개선을 이뤄냈다. 13.2인치에 이르는 거대한 디스플레이 패널이 배치되어 차량에 적용된 각종 기능의 사용을 돕는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역시 포커스 ST 전용의 요소들을 더해 ‘고성능 해치백’의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포커스 ST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280마력과 42.8kg.m의 강렬한 토크를 내는 2.3L 에코부스트 엔진과 6단 수동 변속기, 전륜구동 시스템이 자리해 강력한 운동 성능과 즐거움을 제시한다. 이외에도 각종 주행 보조 시스템 및 서스펜션 시스템이 더해졌다.

한편 포드는 2022 포커스를 공개하며 ‘인간 중심’의 설계와 개편을 통해 더욱 쾌적하고 편안한 드라이빙, 그리고 우수한 기능성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OTA를 통해 차량의 기술적 컨디션과 기능 등을 늘 최고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사용자 만족감’을 한층 높일 것이라 밝혔다. 이외에도 포커스 ST에 대해서도 일상과 즐거움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중요한 존재’라며 브랜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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