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391가지 검사 진행"…약물 의혹 정면 돌파

입력
2021.11.09 17:24

가수 김종국과 캐나다 유튜버 그렉 두셋 간의 약물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그렉 듀셋은 김종국의 반박에도 자신의 주장을 꺾지 않았고 계속해서 약물 의혹을 내세우는 중이다.

9일 김종국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약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세계도핑방지기구 기준 391가지 도핑검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종국은 "시간, 돈 여러가지 소모가 많을 작업이겠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있을 거라고 믿는다. 의혹을 제기한 호르몬 부분을 넘어 이번 기회에 모든 약물을 검증하겠다"면서 의혹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앞서 지난달 그렉 듀셋은 김종국의 과거 사진들을 비교하면서 "나이가 들며 체격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 훈련을 한다고 하더라도 영원히 향상될 수는 없는데 호르몬을 쓰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몸"이라고 주장했다.

김종국, 다수의 도핑 검사로 결백 증명 의지

SBS '런닝맨'을 통해 국내외 큰 팬덤을 갖고 있는 김종국이 공개적으로 저격을 받으면서 해당 주장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김종국은 곧바로 반박을 내놓았다. 그는 "본인의 건강과 더 나은 행복을 위해 의사 처방으로 받는 건 합법이지만 김종국이 그런 걸 하면 큰 잘못"이라면서 정면으로 맞섰다.

아울러 검사까지 불사하면서 자신의 결백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김종국은 "호르몬 수치가 외부 주입인지 스스로 몸에서 만들어내는 건지 검사하면 다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후 김종국은 스포츠 의학 연구검사 실험실 검사지와 검사 도구 등을 공개하면서 검사에 임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한국도핑방지위원회는 개인을 위한 검사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렉 듀셋, 김종국 대응에도 주장 고수

국내 헬스 유튜버들도 김종국의 편을 들었다. 한 유튜버는 "김종국은 '출발 드림팀'부터 '런닝맨'까지 장기간 꾸준히 근육이 많은 사람도 운동을 잘한다는 걸 보여주며 대중에게 헬스가 긍정적인 인식이 될 수 있게끔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 분"이라면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그렉 듀셋은 자신의 주장을 꺾지 않으며 더욱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국이 도핑 검사를 받겠다는 취지를 전하자 스테로이드 투약이 아닌 HRT(호르몬 대체 요법)을 했을 거라며 또 한 번 지적에 나섰다.

그렉 듀셋은 앞서 자신의 주장을 다시 언급, "한국이 난리가 났다. 김종국이 열심히 하니까 무조건 내추럴이냐. 개인적으로 김종국의 몸이 자연스럽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난 전문 보디빌더고 10살부터 46살까지 36년 운동 경력자임에도 내추럴이 아니다. 몸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