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요소수 품귀 아프게 반성... 정부 초기 대응 아쉽다"

입력
2021.11.08 16:05
김부겸 "소방·의료 분야는 2, 3개월 여유"
홍남기 "10여 개국과 수급 협의 중”

김부겸 국무총리는 8일 요소수 품귀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초기에 적극성을 가지고 대응했다면 상황이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지 않았겠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요소수 대란에 대해 "아프게 반성한다"고 말했다. 다만 “소방·의료 차량용은 2, 3개월 정도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요소수 대란이 국민 생활ㆍ안전ㆍ의료 분야를 위협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취지다.

김 총리는 요소수 대란 장기화 가능성에 대해 "국민이 우려하는 상황이 오지 않도록 온 정부의 각 부처가 달려들어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응급 계획에 따라 수입선을 다변화하려는 노력을 최대한 하고 있다"고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여 개 나라와 요소수 수입 협의가 진행 중이다”며 “군부대 등 국내 공공부문이 확보하고 있는 요소수 예비분을 일정 부분 민간으로 전환해 긴급 수요처에 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요소수 품귀 사태는 중국이 지난달 15일 전력난에 따라 요소 수출을 제한하면서 갑자기 발생했다. 김 총리는 “요소수처럼 사회 곳곳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품목이 80여 개가 된다”며 “자원 안보에 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국가 전체가 상황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용 기자
최재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