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동거녀를 스토킹하고 동거녀와 한 살짜리 친딸이 타고 있는 차량에 불을 지르려 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일반자동차 방화미수 및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6시쯤 인천 중구 한 거리에서 전 동거녀인 30대 여성 B씨와 딸이 타고 있던 승용차에 불을 지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불이 붙은 박스를 차량 안으로 강제로 밀어 넣었으나 B씨가 곧바로 불을 꺼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달아난 A씨를 뒤쫓아 범행 2시간 여만인 같은날 오후 8시쯤 붙잡았다. 경찰은 지난 7일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수년간 동거하던 B씨가 지난 8월 이별을 통보하자 B씨가 운영하는 가게와 집을 찾아가 만남을 요구하는 등 수 차례 스토킹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지난달 법원으로부터 B씨에 대한 접근 금지 명령을 받은 상태였다. 그는 B씨와 동거하는 동안 3차례 가정폭력을 저질러 입건됐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