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사재기' 영탁 소속사 대표 "영탁은 무관"에 누리꾼들 "과연 그럴까?"

입력
2021.11.04 20:00
혐의 부인했던 소속사 대표 기소의견 검찰 송치
지난해 3월 의혹 불거질 때 "사실무근"은 거짓 
대표 "영탁은 관여하지 않았다" 설명에도
누리꾼들 "또 거짓말" "공유는 했을 것" 의심

TV조선 '미스터 트롯' 출신 가수 영탁(38·본명 박영탁)의 소속사 대표가 음원차트 순위 조작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영탁이 아주 탁하구나"(kim3****)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사건이 영탁 본인과는 무관하다고는 하지만, 애초 혐의를 부인했던 소속사의 입장이 거짓말로 드러난데다 그를 둘러싼 주변에서 잡음이 잇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음악산업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소속사 '밀라그로' 이재규 대표를 기소 의견으로 1일 검찰에 송치했다. 이 대표는 2019년 영탁의 발매곡 '니가 왜 거기서 나와'의 음원 차트 순위를 높이기 위해 마케팅 업자에게 음원 사재기를 의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오후 이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개인적인 욕심에 잠시 이성을 잃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다"며 "이번 사건의 혐의점을 모두 인정하고 있으며 깊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음원 사재기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 소속사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한 것을 뒤집은 것이다.

그러면서도 가수 영탁과 음원 사재기의 관련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번 건은 제가 독단적으로 진행했고 당시 가수(영탁)는 음악적인 부분과 스케줄을 제외한 회사의 업무 진행방식에 관여할 수 없었고 정보도 공유받지 못했다며 "오랜 무명 생활 끝에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능력만으로 주목받게 된 아티스트에게 누를 끼쳐 미안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뭐야 아니라고 우기더니 ㅡㅡ 진실은 밝혀진다고 청렴한 척 하더니 결과가...."(jang****)라며 말을 잇지 못하거나 "젤 괜찮아보였는데 까질수록 삶 자체가 거짓인지 한두건도 아니고 진짜 cf도나오면 채널 돌리게 되네요"(kuwo****)라며 냉소를 보였다.



누리꾼들 "사재기 의혹 사실무근이라더니 뜨려고 숨겼구만"

특히 "영탁은 관여한 게 없다"는 이 대표의 설명에도 이들은 "솔직히 관여(행동)는 안 했어도 공유(인지)는 안 했겠냐"(winn****), "영탁은 모르는 일이라며 또 거짓말 하네요"(ver1****)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거나 "몰랐다는게 말이 안되뮤ㅠ 미스트롯 할때 터졌을 때 말했어야지 ㅠㅠ 사실무근이라더니 뜨기 위해 숨겼구만. 그게 더더 나쁘다. 진짜 못됐네. "(jang****)라며 배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런 반응은 본인이 설사 관여하지 않았더라도 앞서 막걸리 제조사 '예천양조'와 상표권 사용, 영탁 모친의 무리한 계약 요구 논란에 이어 또 다시 영탁 주변에서 잡음이 터져 나온 점 때문으로 보인다.

한 누리꾼은 "아니라고 계속 잡아떼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진실이 밝혀지게 마련.. 소문 헛소문으로 일축 → 증거부족 큰소리 → 추가증거 나옴 → 연락두절... 어찌 그렇게 막걸리랑 음원사재기랑 패턴이 똑같지?"(autu****)라고 꼬집었다.

박민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