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대기] '3관왕 도전' 강릉고, 32강 진출...서울고와 비봉고도 32강 합류

입력
2021.11.0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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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황금사자기와 10월 전국체전에 이어 올해 3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강릉고가 32강에 안착했다. 안정적인 투ㆍ타 밸런스로 상위권 진출이 예상되는 서울고도 까다로운 상대 순천효천고를 꺾었고, 부산정보고는 연장 접전 끝에 32강에 합류했다.


서울고 5-2 순천효천고
비봉고 7-1 공주고
군산상고 3-1 포철고
김해고 3-2 우성AC (이상 목동)

전통의 강호 서울고는 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9회 봉황대기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순천효천고를 5-2로 꺾었다. 탄탄한 마운드가 빛났다. 선발 전다빈(2년)과 전준표(1년) 박민준(2년) 김서현(2년)까지 4명이 까다로운 상대 타선을 2실점(5피안타 5사사구)으로 잘 막았다. 특히 1학년 에이스 전준표는 4회 실책성 수비가 곁들여지면서 2실점 했지만, 최고 구속 144㎞에 달하는 빠른 공과 안정적인 투구폼으로 팬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공격에서는 테이블세터 정민준(2년)과 김도월(2년)은 각각 멀티 출루로 물꼬를 텄고, 4번 이준서(2년)가 2안타 1타점으로 해결했다.

주말리그 후반기 준우승팀 비봉고는 상대 실책이 나올 때마다 착실히 득점으로 연결하며 낙승을 거뒀다. 1회초 2사 만루 위기를 1실점으로 막은 뒤 곧장 반격에 나서 볼넷과 상대 실책을 묶어 4득점, 초반 기세를 가져갔다. 이후 팽팽한 힘겨루기가 이어졌지만 7회 다시 상대 실책과 2루타를 묶어 2점을 더 내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공주고는 1회초 급하게 구원에 나선 2번째 투수 김민수(2년)가 6.1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2실점(무자책)으로 역투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군산상고는 조직력을 앞세워 포항제철고에 3-1로 승리했다. 5번 타자 임석영(2년)이 3루타 포함 4타수 4안타로 펄펄 날았고, 4번 강민제(1년)도 2안타 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마운드에선 2번째 투수 강민구(2년)가 5.2이닝을 1실점(3피안타 3볼넷)으로 역투했다. 김해고는 우성AC를 3-2로 힘겹게 눌렀다.


부산정보고 4-2 진영고 (10회 연장)
인상고 1-8 강릉고 (8회 콜드)
성남고 9-7 배재고 (11회 연장ㆍ이상 신월)

부산정보고는 박창현(2년)의 투타 맹활약으로 연장 접전 끝에 진영고를 힘겹게 꺾었다. 2-2로 맞선 10회초 1사 만루에서 박창현과 김민재(1년)의 연속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마운드에선 에이스 김민규(2년)가 7이닝을 2실점(6피안타 3사사구)으로 막으며 역투했고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박창현도 3이닝 무실점(1피안타 1볼넷)으로 호투해 승리 투수가 됐다. 반면 진영고 선발 이재환(2년)은 5.1이닝 1실점(무자책)으로 역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이재환은 앞선 소래고와 1회전에서도 5이닝 4실점(1자책)으로 잘 던져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강릉고는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인상고에 8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4번 김예준(2년)이 몸에 맞는 볼 3개와 1안타 3득점 1타점으로 활발하게 움직였다. 마운드에선 김백산(2년)과 조경민(2년)이 4이닝씩 나눠 1실점으로 잘 막았다.

성남고는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배재고를 9-7로 물리쳤다. 5-5로 정규이닝을 마친 두 팀은 연장 10회 승부치기에서도 1점씩 나눠가졌다. 성남고는 그러나 11회에 이정호(2년) 권예람(2년)의 연속 안타와 내야땅볼까지 엮어 3점을 뽑았다.


강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