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5000만개 배터리 화재 제로’ SK온, 한국전기연구원 손잡고 ‘초격차’ 안전성 구축

입력
2021.11.04 14:36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신설 법인인 SK온은 4일 한국전기연구원(KERI)과 리튬이온배터리의 안전성 극대화 기술과 표준을 만들기 위한 협력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온과 KERI는 이에 따라 향후 배터리 성능과 신뢰성, 안전성 등 분야에서 보다 개선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KERI는 다양한 전기기술 연구·개발과 전력기기 시험인증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양측은 우선 배터리 화재 원인별로 구체적인 발생 조건을 찾기 위해 새로운 평가 방법 개발에 착수한다. 배터리 셀에 이물질이 들어가 화재가 발생하는 원인 분석을 위해선 이물질 종류와 양에 따른 발화조건을 확인하고, 실제 사용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혹한 환경을 가정해 발화조건을 연구한다. 이렇게 도출한 실험값으로 화재를 예방하는 ‘초격차’ 기술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또 내부 품질 평가 기준도 요구된 규격을 초과한 수준으로 전기차 실제 주행 환경에서 벌어질 수 있는 상황들을 고려해 가혹한 배터리 품질 테스트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배터리 국제표준 중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도 공동으로 대응키로 했다.

지동섭 SK온 대표는 “SK온 배터리 자체가 고객들에게 안전하고 뛰어난 전기차 선택의 새로운 ‘품질 기준’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초격차 안전성을 구축해 글로벌 배터리 산업 발전과 전기차 산업 생태계 성장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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