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광주 사과 방문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발언' 이후 '개 사과' 논란이 뒤따르자 광주를 직접 찾아 사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전 총장 측은 그러나 "사과가 '억지쇼'라는 말이 나오다 보니 마음이 불편하고, 캠프 내에서도 의견 정리가 안 된다"며 경선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입장이다.
윤 전 총장 캠프 대외협력특보를 맡고 있는 김경진 전 의원은 1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인터뷰에서 "딱 떨어지게 말씀드릴 수는 없는데, 경선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참모진 사이에서도 여러 의견 교환이 있는데 딱 떨어진 결론이 안 난다"고 했다. "일부는 지난달 31일 TV토론이 끝나자마자 광주에 가서 사과하고 사죄를 해야 한다는 반면, 또 다른 일부는 사과를 '쇼'로 보는 인식에 대단히 마음이 불편하다"고 전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3일 국민의힘 울산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단순히 미안하다, 사과한다는 얘기보다 광주에 가서 상처와 트라우마를 갖고 계신 분들을 더 따뜻하게 위로해 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틀 뒤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계란 맞으러, 봉변당하러 오는 것으로 광주에서 탄압받는 모습을 보여주고 보수 진영을 결집시키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