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더블 타이틀로 '트로트' 택한 이유 (feat. 현철)

입력
2021.11.01 16:21

가수 임창정이 정규 17집 더블 타이틀 곡 중 하나인 '나는 트로트가 싫어요'의 탄생 비하인드를 밝혔다.

임창정은 1일 오후 정규 17집 '별거 없던 그 하루로'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별거 없던 그 하루로'는 임창정이 지난해 발표한 '힘든 건 사랑이 아니다' 이후 1년 만에 발매하는 정규 앨범으로, 임창정은 모든 곡의 작사에 참여해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을 녹여냈다.

타이틀 곡 '별거 없던 그 하루로'는 임창정이 새롭게 시도하는 브리티시 팝 장르로, 잊히지 않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다. 임창정이 직접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으며,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멧돼지, 늑대의 협업으로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임창정은 "초반부에 이 곡을 썼다. 그리고 가이드를 만들어 녹음을 하려 하는데, 이 노래가 어렵다고 하더라. 나름 쉽게 썼다고 생각했는데 어렵다고 해서 수정을 여러번 했더니 더 어려워졌다. 음역대는 높지 않은데 호흡이 달리더라"고 너스레를 떨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후속 타이틀 곡인 '나는 트로트가 싫어요'도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임창정은 "이번에 더블 타이틀 곡을 하게 됐는데, 각각 발라드곡과 댄스곡이다"라며 "원래 ('나는 트로트가 싫어요'로) 후속곡 활동을 하려고 했는데, 자꾸 주변에서 댄스곡을 먼저 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이럴 게 아니라 더블 타이틀 곡으로 함께 활동해야겠다 싶더라"고 더블 타이틀 곡 활동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평소 트로트는 올드하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저도 모르게 흥얼거리고 찾게되는 곡이 트로트더라. 이 나이가 그럴 때인가 싶더라. 그래서 '나는 트로트가 싫어요' 끝 부분에도 트로트 한 소절을 꼭 넣고 싶었다. 그런데 갑자기 현철 선배님의 '사랑은 얄미운 나비인가봐'가 떠오르더라. 그래서 허락을 받고 사용하게 됐다"라는 '나는 트로트가 싫어요' 탄생 비하인드를 덧붙이기도 했다.

임창정의 정규 17집 '별거 없던 그 하루로'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되며, 동시에 진행되는 쇼케이스는 틱톡과 네이버 V라이브로 생중계된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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